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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의 오페라 散策-19] 조아키노 로시니/세비야의 이발사(1816년)

풀잎님의.. [풀잎의 오페라 散策-19] 조아키노 로시니/세비야의 이발사(1816년)



The Barber of Seville Running Time 2:32:02


시대 낭만
분류 낭만주의 음악 > 오페라
제작시기 1816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
원작 보마르셰 《세비아의 이발사》
초연 1816년 2월 20일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
출판 1821년
등장인물 ? 알마비바 백작(로지나에게 반한 젊은 귀족, 테너)
? 바르톨로(세비야의 의사이며 로지나의 후견인, 베이스)
? 로지나(바르톨로가 후원하는 아름다운 아가씨, 콘트랄토)
? 피가로(이발사, 바리톤)
? 돈 바실리오(로지나의 음악 선생, 베이스)
? 베르타(바르톨로 집의 가정부, 소프라노)
? 피오렐로(백작의 하인, 베이스)
? 암브로지오(바르톨로 박사의 하인, 베이스)
배경 18세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수도 세비야
대본(리브레토) 체사레 스테르비니
구성 2막 오페라 부파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리브레토 타이틀 페이지-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의 거장 조아키노 로시니의 대표작으로, 1816년에 작곡되어 초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널리 연주되고 있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룬 이 작품은 보마르셰의 희곡 3부작 중 1부를 오페라로 옮긴 것으로,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전성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

보마르셰 희곡 3부작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오귀스탱 카롱 드 보마르셰가 쓴 희곡 3부작 가운데 1부에 해당하는 《세비아의 이발사》를 원작으로 하여 체사레 스테르비니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만들고, 로시니가 곡을 붙인 오페라이다. 이른바 보마르셰 3부작이라 불리는 희곡은 1부 《세비아의 이발사》(Le Barbier de S?ville), 2부 《피가로의 결혼》(Le Mariage de Figaro), 3부 《죄 많은 어머니》(La Mere Coupable)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작품들은 모두 인기가 높아서 18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다양한 오페라로 제작되었다.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


《세비아의 이발사》는 1816년 로시니가 오페라로 만들기 전인 1780년대에 이미 이탈리아 작곡가 파이시엘로가 먼저 오페라로 만들었으며, 2부 《피가로의 결혼》은 1786년 모차르트가 오페라로 작곡했다. 3부 《죄 많은 어머니》는 오랫동안 오페라 작곡가들의 관심 밖에 있다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음악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전체 작품이 오페라화 된 것은 아니어서, 1991년 존 코릴리아노가 자신의 오페라 〈베르사유의 유령〉(The Ghosts of Versailles)을 제작하면서 3부의 내용을 일부 인용한 것에 그쳤다. 그러나 한 작가의 연작 희곡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음악가들의 관심을 받았던 예는 드문 것이기에 보마르셰의 희곡은 18세기 후반 오페라 부파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조반니 파이시엘로-


파이시엘로와의 맞대결

1809년 첫 번째 오페라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오페라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한 로시니는 1816년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부파 〈세비야의 이발사〉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로시니보다 34년이나 앞서 조반니 파이시엘로가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를 발표해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대중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대선배 작곡가와 같은 내용의 오페라를 발표한다는 것이 젊은 로시니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의도한 바는 아?舊嗤? 본의 아니게 선배 작곡가에 대한 도전이나 정면 대결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 로시니는 파이시엘로와 비교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오페라의 제목도 ‘알마비바’ 또는 ‘부질없는 걱정’으로 바꾸었다.


-〈세비야의 이발사〉 2막 공연 장면. 음악선생으로 변장한 알마비바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로지나-


이렇게 완성된 로시니의 오페라는 1816년 2월 20일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제목은 바꾸었지만, 파이시엘로와 같은 내용의 오페라를 발표한다는 것을 안 파이시엘로의 추종자들이 극장을 찾아 훼방을 놓는 바람에 초연 무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들은 객석에서 야유와 고함을 지르고 휘파람을 부는 것은 물론이고 무대 위에 고양이까지 풀면서 고의적으로 공연을 방해했다.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피가로 역을 맡은 바리톤 카라카시-


오페라의 초연 무대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얼마 뒤 파이시엘로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로시니는 오페라의 제목을 〈세비야의 이발사〉로 바꾸고 적극적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초연 당시에는 파이시엘로 작품의 인기가 높았지만 오늘날에는 〈세비야의 이발사〉하면 당연히 로시니의 작품을 떠올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벨칸토 아리아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18세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수도 세비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바람기 많은 젊은 귀족 알마비바와 그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인 로지나가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오페라는 내용이 밝고 유머러스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 즉 오페라 부파이다. 두 연인이 오해와 갈등으로 엇갈리다가 마침내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 안에는 둘 사이를 방해하는 늙은 후견인과 반대로 둘 사이를 적극적으로 돕는 마을의 해결사 피가로 등 개성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극에 긴장과 재미를 더한다.

로시니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특징으로 한 벨칸토 아리아를 통해 오페라 부파의 음악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콜로라투라의 화려한 기교를 요구하는 여주인공 로지나가 부르는 ‘방금 들린 그대 음성’이나 마을의 만물박사이나 만능 재주꾼임을 과시하는 피가로가 부르는 아리아 ‘나는야 이 거리의 만물박사’ 등은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아리아이자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또한 오페라 부파에서 빠질 수 없는 저음의 베이스 가수들이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파를란도풍의 음악들, 예를 들어 ‘험담은 미풍처럼’ 등도 음악적 재미와 완성도를 더한다.



1막

젊은 귀족 알마비바는 우연히 만난 여인 로지나에게 반해 매일 새벽 악사들을 동원해 그녀의 집 앞에서 세레나데를 부르지만, 후견인 바르톨로가 바깥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로지나의 방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알마비바는 세비야의 만능 해결사인 피가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피가로는 술 취한 장교인 척하며 로지나의 집에 들어가 재워달라고 청하라는 조언을 한다.



한편 린도르라는 가명으로 세레나데를 부른 알마비바를 사랑하게 된 로지나는 그에게 편지를 쓰고, 마침 피가로가 오자 린도르에게 전해달라며 편지를 준다. 그때 술 취한 장교로 변장한 알마비바가 로지나의 집을 찾아와 재워달라고 청하고, 그를 견제하는 후견인 바르톨로는 그 청을 거절한다. 때마침 군인들이 로지나의 집에 들이닥치고 알마비바는 군인 대장에게만 귀족인 자신의 신분을 은밀히 밝혀서 정체가 탄로 날 위기로부터 벗어난다.


2막

알마비바 백작이 음악선생으로 변장하고 다시 로지나의 집을 찾아온다. 몸이 아픈 음악 선생을 대신해 수업하러 왔다며 로지나의 방에 들어간 알마비바는 로지나와 행복한 시간을 갖고, 그동안 피가로는 바르톨로에게 면도를 해주면서 로지나의 방 발코니 열쇠를 빼낸다. 그때 진짜 음악선생인 돈 바질리오가 나타나 알마비바는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고, 백작은 돈 바질리오를 돈으로 매수해 다시 한 번 위기에서 벗어난다.



한편, 불안함을 느낀 후견인 바르톨로는 로지나와 결혼을 서두르기로 하고 린도르는 로지나에게 자신의 이름이 가명임을 밝힌다. 린도르(알마비바)에게 속았다고 생각한 로지나는 배신감에 바르톨로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그날 밤 알마비바는 피가로가 준 열쇠로 로지나의 방에 들어와서 자신의 신분을 솔직히 밝히고 로지나의 오해를 푼다. 때마침 바르톨로가 로지나와 결혼하기 위해 공증인을 데려오고,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힌 백작은 로지나의 재산을 바르톨로에게 넘겨주고 로지나와 행복한 미래를 약속한다.



서곡(overture)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는 〈세비야의 이발사〉의 서곡은 새로 작곡한 것이 아니라 로시니?? 1815년에 작곡한 오페라 〈영국 여왕 엘리자베타〉의 서곡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서곡 또한 1813년에 완성한 오페라 〈팔미라의 아우렐리아노〉에서 가져온 것으로 당시에는 이렇게 서곡을 차용하는 일들이 통용되었다.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은 오페라 부파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상시키듯 E장조로 경쾌하게 펼쳐진다. 또한 곡이 진행될수록 템포가 빨라지고 다이내믹도 커지면서 극적으로 몰아가는 이른바 ‘로시니 크레셴도’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름다운 아침은 밝아 오고(Ecco ridente in cielo)

1막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알마비바 백작의 카바티나이다. 카바티나란 18~19세기에 오페라나 오라토리오에서 자주 나타나는 독창 노래로, 아리아보다 형식이 단순하고 곡도 비교적 짧으며 프레이즈나 가사의 반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막의 카바티나는 로지나의 창 아래에서 악사들과 함께 세레나데를 부르던 알마비바 백작이 로지나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날이 밝아 오자 실망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아름다운 아침은 밝아오고. 사랑하는 그대여 아직도 잠을 자고 있는가? 그대를 향한 벅찬 이 가슴 속에 빨리 일어나 달려와 내 품에 안겨 주길”이라는 내용의 가사가 단순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과 잘 어우러진다.

나는야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itta)

1막에서 피가로가 등장과 함께 부르는 경쾌한 아리아로 피가로가 으스대며 자신을 소개하는 이 아리아는 〈세비야의 이발사〉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하다. ‘라라라레라~ 라랄라라~’의 경쾌한 도입부로 시작한다.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피가로의 성격을 대변하는 아리아로, 쉴 새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선율에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가사가 희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자신은 천하제일 수완 좋은 이발사이자 해결사로 이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문제만 생기면 찾는다는 내용으로 “여기, 저기, 여기, 저기···” 혹은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등의 대조적인 가사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선율적으로도 해학적인 재미를 느끼게 한다.


유명한 아리아와 이중창

  • Ecco ridente in cielo (알마비바)
  • Largo al factotum (피가로)
  • All'idea di quel metallo (이중창, 알마비바와 피가로)
  • Una voce poco fa (로시나)
  • La calunnia ? un venticello (바르실리오)
  • A un dottor della mia sorte (바르톨로 박사)
  • Dunque io son (이중창, 피가로와 로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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