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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유월의 소낙비




유월의 소낙비

 

적셔 줍니다.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바뀌어

점점 빨리 더워지고

아열대의 스콜처럼

내리는 소낙비는

더위를 식혀줍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이

엄청납니다.

하늘에 구멍 난 듯이

엄청나게 퍼붓습니다.

 

달리는 찻장에

부딪치는 빗소리

요란하고

지붕에

닿는 소리가

장단을 맞추어

춤을 추듯

연상이 되고

 

하늘은

우르랑 쾅쾅...

천둥소리 요란하고

소리 낼 여유 없이

맞습니다.

 

이 아픔인지

저 아픔인지

모르고

그냥 맞습니다.

 

초여름

한낮의 소낙비를

즐깁니다.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지난 초여름 날의

소낙비를 그리워하며

오늘 소낙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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