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동활의음악정원

아침에 듣는 낭만적인 오보에 소리...슈만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보월산방도사님의..아침에 듣는 낭만적인 오보에 소리...슈만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나라 꼬라지가 어수선한 판국에 음악만 듣고 있으려니 무력감도 느껴지지만 아침마다 음반을 고르는 게

습관이라 어제 산 감주 한잔 마시며 또 음악실에 앉아 있다.

이 아침엔 오보에 소리부터 듣는다.

소품 3개를 모은 슈만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슈만의 작품에서 모호하고 불안한 증세가 느껴져야 낭만성과 환상성이 배가되어 더 슈만답고 매력적으로

들린다는 고수 감상자들도 적잖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이런 모호함과 불안정감 때문에 슈만이 지루하게

들릴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만에 대해 한마디로 지루하니 지지부진하니 어쩌니 딱 잘라

묘사할 수 없는 건 가끔은 그 모호함, 낭만성, 불안정감, 환상성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피아노 4중주> Op.47의 제3악장, <트로이메라이>, <교향적 연습곡>, <교향곡 제3>의 제4악장,

<환상곡 C장조> Op.17 등처럼 기막히게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내가 괜찮게 생각하는 또 한 작품이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op.94이다.

낭만파 시대의 오보에 작품으로는 가장 유명한 편이라고 하며, 슈만의 섬세함과 낭만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1849(39) 12월 작곡하여 아내 클라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다고 하며

슈만의 100번째 작품이라는 말도 있다.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던 슈만이었지만 1849년엔 병세가 다소 호전되었는지 이 곡을 비롯해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Op.70, <환상 소곡집> Op.73, <민요풍에 의한 5개 소품> Op.102

낭만파 음악의 진수라 할 만한 감미로운 작품들을 여럿 썼다.


이 곡은 원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곡이지만 오늘날의 연주무대에선 오보에 대신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플루트로도 많이 연주되며 각종 음악방송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인기 높은 작품이다.

이 곡을 작곡한 이후 정신병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런지 들을 때마다 내 귀엔

오보에 소리가 감미롭다기보다는 늘 뭔가 애잔하게 들린다.

낭만파 시대의 오보에곡이라는 희소성도 있지만 무척 로맨틱한 작품이라 이래저래 가끔은 듣게 된다.


집에서 이 곡을 들을 때는 홀리거와 브렌델이 협연한 필립스 음반을 애용하는데

음반을 꺼낼 때마다 앞면에 담긴 옛 유럽 풍경화를 보는 맛도 괜찮다.

발트뮐러라는 오스트리아 화가가 1841년에 그린 심심한 산골풍경인데, 이 한적한 그림을 보며

머잖아 정신병원으로 들어갈 슈만이 마누라에게 선물한다고 행복한 마음으로 쓴 주옥같은 곡을 듣고 있자니

어느 곳에선가 한 순간을 정 붙여 살다가 때가 되면 훌쩍 떠나고 마는 우리네 인생에

깊은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방금 언급된 그림과 음악 둘 다 1840년대에 만들어진 것들인데 후대에게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을 남기고

지금은 한 줌 흙으로 돌아간 선대 예술가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슈만 :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중 제1곡.




슈만 :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중 제2곡.



 




표시하기가 안뜨면 아래 바로가기 누르세요!

http://cafe.daum.net/musicgarden/FLjB/148





http://cafe.daum.net/musicgarden/FLjB/148


http://blog.daum.net/paysew/7718389



[물레 매거진] No 007 - 책과 함께 하면 더 좋은 클래식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Op 94' (로맨스편) 

 

 

 

 

슈만이 작곡한 이 곡은 슈만의 실내악곡 중에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실내악 작품 중에 오보에가 들어간 작품 수는 그리 많지 않은데.

그래서인지 더 희소성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곡은 우울증으로 고통 받던 슈만이 상태가 호전 되면서 의욕을 갖고 쓴 작품인데요.

 

1848년 작곡 했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정겨움이 느껴지는 분위기로 아내인 클라라와의 애틋한 사랑이 눈 앞에 그려진다고 하죠.

그 정도로 섬세하고 낭만적인 느낌입니다.

 

슈만의 곡을 들어보면 낭만주의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아도 

'아 이게 낭만주의 음악이구나' 할 정도로 아름다운데요.

 

그의 작곡의 원천은 아내인 클라라였다고 합니다.

그는 장인에게 심하게 반대 당해서 결혼도 힘들게 힘들게 했다고 해요.

 

그리고 클라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결혼을 하게된 그 무렵에 수많은 명곡들을 써내려 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곡을 좋아하는데요!

 

그럼 아래에서 감상하시죠.

 

https://soundcloud.com/nuno-pinto-clarinet/robert-schuman-3-romanzen-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