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穀雨)
►오늘(4월 19일)은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입니다. 곡우(穀雨)란 봄비(비)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로 ‘곡식을 깨우는 비’란 뜻입니다.
날씨가 고르고 비가 자주 내리면 그해 곡식이 잘된다고 한다. 곡우에 모든 곡식이 잠을 깬다고
하여 논에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와 같은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전합니다.
곡우가 되면 농사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근다. 한편 볍씨를 담아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둔다. 이때 초상집에 가거나 부정한 일을 당하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불을
놓아 그 위를 건너게 하여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 안에 들이고, 집 안에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게 한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거나
만지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아 그 해 농사를 망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경북지방에서는 이날 부부가 동침을 하면 토신이 질투를 해서
쭉정이 나락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서해바다는 이때 조기가 많이 잡힙니다. 이를 ‘곡우사리’라 하며 고기 살은 적지만 연하고 맛이
있습니다. 숭어도 산란기를 맞아 이때 많이 잡힙니다.
►찻잎을 곡우 전에 따서 만들면 ‘우전차’ 곡우 후에 따서 만들면 ‘우후차라 합니다.
우전차가 좋은 것입니다.
►이때 부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 합니다. 높새바람을 맞으면 잔디 끝도 마른다는 아주 매서운
바람입니다.
►날씨 변덕이 심하고 황사가 많아 ‘황사만장’이라 합니다.
기관지염과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황사가 꼭
나쁜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적조의 방제, 물고기 질병치료, 호수의 산성화 예방, 식물의 성장촉진 등의 역할을
한답니다.
◆조선후기(1816년)에 ‘정학유’가 지인 ‘농가월령가 3월령 (農家月令歌 三月令)’을 보면
▶삼월은
모춘(暮春)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춘일(春日)이 재양(載陽)하여 만물이 화창하니
백화는 난만하고 새소리 각색이라.
당전의
쌍 제비는 옛집을 찾아오고
화간(花間)의 범나비는 분분히 날고 기니
미물도 득시(得時)하여 자락(自樂)함이 사랑홉다.
한식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잎 난다.
우로(雨露)에 감창(感愴)함을 주과로나 펴오리라.
▶<해석>
3월은 늦봄이니 청명 곡우
절기로다.
봄날이 따뜻해져 만물이 생동하니
온갖 꽃 피어나고 새소리 갖가지라.
대청 앞 쌍제비는 옛집을
찾아오고
꽃밭에 범나비는 분주히 날고 기니
벌레도 때를 만나 즐거워함이 사랑스럽다.
한식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 잎 난다.
우로(선조의 은혜)느껴 슬퍼함을 술과 과일로 펴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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