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 송창환
도시를 향했던 그 시절
혼잡한 거리에서 꿈으로 가득해
온종일 달려도
끝없이 또 달려가고픈 날들이었다.
어느새 나도 아버지가 되었고
부러울 것 없이 희망 가득한
나날들이 차곡차곡
빨간 노을 속에 물들어갔다.
날 닮은 자식들이
아비, 어미가 되고
한 해 두 해가 수많은 생각 속에
너와 나의 가슴에 세월의
여울목을 그려놓았다.
또, 한 해가 수많은 고난을
힘겹게 품어 안고 지친 발걸음을
숨 가쁘게 내디딘 오늘이기에
내일은 가슴 벅찬 태양이 솟아오를 게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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