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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중공의 국경절/중공부터 유럽까지 에너지 대란/탄소중립의 공포

불꺼진 중공의 국경절/중공부터 유럽까지 에너지 대란/탄소중립의 공포 - YouTube

10월 1일 중공 국경절을 맞은 홍콩의 거리 모습입니다. 오성홍기를 비롯해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했습니다. 홍콩 당국이 중공중앙정부에 잘보이기 위해 국경절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사실 적막하기만 합니다. 예년 같은 축제분위기가 아닙니다. 보통 중공에서는 金九银十9월은 금, 10월은 은이라고 해서 그해 수확을 거둬들이는 시기로 가장 바쁘고 돈이 잘 들어오는 절정기로 여기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침울하기만 합니다. 10월 1일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천안문 성루에서 모택동이 건국을 정식으로 선포한 날입니다. 중공에서는 4대 황금연휴의 하나로 보통 1주일을 쉽니다. 보통 10월 1일 국경절이 되면 선쩐, 광저우등에서는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마천루를 찬란하게 밝히며 경축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오성홍기 문양과 차이니스 레드 색채로 소위 대국굴기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올해는 이를 폐지했습니다. 전력난으로 꿈도 꾸지 못합니다. 중국식 표현으로 황제의 발 바로 아래인 베이징도 제한 송전을 시작했습니다. 기간은 9월 28일부터 10월 8일 까지입니다, 지하차도의 조명도 불필요한 낭비라면서 전원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수도 베이징이 정전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일자 중국국가전망베이징공사는 성명을 내고 정전은 제한 송전이 아니라 일상적인 검수에 불과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전력량은 충분하지만 질서있개 공급을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당국이 발표한 정전계획에 따르면 차오양, 하이뎬, 통저우, 먼터우거우등 6개 공전국에서 짧게는 하루 11시간에서 길게는 15시간동안 전기공급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중공이 절반이 단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동북삼성입니다. 암흑속에서 촛불과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며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창춘에서는 놀이공원에서 기구가 공중에서 멈췄습니다. 올라갔다가 내려오지를 않습니다. 언제 정상화되느냐고 묻자 놀이공원측은 모른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하철도 가다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지하철 승객들은 황당했습니다. 결국 차문을 강제로 열고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창춘의 공업지대에서는 전기가 없어 발전기를 돌리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모든 공장에서는 발전기가 필수입니다. 노공업기지라고 불리는 창춘의 공단에는 도로마다 대형발전기를 실은 트럭이 즐비합니다. 지방정부는 죽을 맛입니다. 베이징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국가 전체 전력은 충분한데 지방이 할당량을 잘못 배분해 전력난이 발생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지린성이 시진핑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가장 겨울이 코앞에 닥쳤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주민들이 동사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린성 부서기이며 성장인 한쥔은 9월 27일 석탄구입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몽고에 사람을 보내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러시아, 인도네시아, 몽골등에서 구입계획을 세워 발전용 석탄을 수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단한 에너지 정변입니다.

중공의 전력난은 호주가 전염병 기원을 밝힌다고 하자 그 보복으로 호주산 석탄수입금지를 단행한 탓도 큽니다. 호주에 대해 무차별 보복을 취했던 중공이 이제 고개를 숙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의 SBS방송은 중공이 필요로 하는 석탄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면서 중공국내생산분으로는 그 슈요를 절대 맞추지 못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방송은 해운회사 전문가를 인용해 중공은 결국 호주산 석탄수입금지조치를 해제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9월 30일 저쟝성의 한 일용직근로자 모집장소입니다. 단전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모집도 안하는데 사람들이 몰려들어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아무 때나 예고없이 단전을 하니 이럴바에야 폐업을 하겠다는 공장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제조업의 본산인 광동성의 경우 일주일에 하루 일하고 엿새를 쉽니다. 중공의 경제상황은 복합적입니다. 중공경제는 헝따위기로 표면화된 부동산 버블, 석탄부족으로 인한 전력부족으로 그야말로 암흑기입니다. 부동산 버블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일본부동산 버블보다도 심각합니다. 1990년 일본과 2021년의 중공을 대조해 보면 지금 중공이 당시 일본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을 보면 현재 중공광동성 선쩐시가 57.97배입니다. 반면 1990년 일본 쿄토부는 18.36배 였습니다. 쉽게 얘기해 한 가정의 수입을 한푼도 쓰지 않을 경우 쿄토는 집한채 사는데 18년정도 걸리고 선쩐은 57년이 걸린다는 계산입니다. 베이징과 토쿄, 상하이와 카나가와 현을 비교해도 대략 비슷한 비율입니다. 부동산 버블 폭탄은 헝따 외에도 많습니다. 중공의 5대 부동산 기업들도 부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쩡칭홍의 조카 쩡바오바오의 회사 화양녠, 졘예디찬, 화난청, 신위앤쯔예, 롱신집단등이 자본잠식상태입니다. 화양녠의 경우 무디스, FitchRatings, S&P의 신용평가 지표가 바닥입니다. 현금과 현물 자산이 42억 달러인데 반해 부채는 129억 달러나 됩니다. 화난청은 자산이 4억4200만 달러인데 부채는 100억 달러규모입니다. 언제 도산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이 와중에 중공은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적 물자 긴급지원 명목으로 모포와 겨울옷등을 보냈습니다. 아프간도 겨울이 혹독해 탈레반들이 동사할 우려가 있다고 전세화물기편으로 카불에 보낸 겁니다. 중공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아프간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전세계가 도와야 한다면서 모포와 의류지원에 이어 식량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국민이 단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국력을 과시한다면서 엉뚱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중공은 2060년 완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석탄사용을 확 줄이고 천연가스를 미친 듯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 중공의 천연가스수입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최대 수입국이 됐습니다. 전년동기대비 30%나 늘려 3978만톤을 수입했습니다. 중공과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태국등 아시아 각국이 천연가스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천연가스 소비붐은 전세계적입니다. 그 결과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올 한해 크게 폭등했습니다.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다른 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나 노르웨이산 천연가스 공급도 모라라는데다 저 탄소 정책으로 인한 탈원전과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풍력, 태양광에 주력한게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의 후유증이 매우 심각합니다. 혹독한 겨울이 다가온다는 공포에 세계가 떨고 있습니다. 중공뿐 아니라 유럽도 에너지 위기입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독일은 119%, 프랑스 149%, 스페인 250%, 영국은 298%, 거의 세배나 폭등했습니다. 이 와중에 웃고 있는 나라는 노르트스트림으로 유럽의 목줄을 잡고 있는 러시아입니다. 자국산 천연가스를 쓰려면 쓰고 말려면 말라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쟁의 최대 승자입니다.

영국의 타격이 큰 데는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소위 재생에너지에 몰두했기 때문입니다.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을 도태시키고 곳곳에 풍력발전설비를 구축했는데 올해는 전력생산이 신통치 않아 전체발전량의 7%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천연가스 비축량도 턱없이 모자릅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도 물량이 아시아쪽으로 가는 바람에 충분량을 수입하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8월 이래 천연가스도 수지가 맞지 않아 관련회사 4곳이 파산했습니다.

중공부터 유럽까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중공 랴오닝성 선양의 경우 밤이면 도로가 암흑이 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중공 전체로 보면 투자와 소비, 수출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석탄부족에 따른 단전과 단수에다 모든 생활용품가격은 물론이고 식료품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에너지 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세계를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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