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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er Love/ 생명의 희생

Greater Love/ 생명의 희생

 전쟁은 죽이는 끔찍한 잔학 행위이니,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빼앗는 악행이다. 무엇을 위해 사람을 죽이면서 까지 전쟁을 해야 하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Vladimir Putin)을 향하여 죄 없는 민간인을 마구 죽이는 전쟁 범죄자(a war criminal)라 말했다. 푸틴은 미국과 서방 나치(Nazis)에 물이 든 우크라이나를 구하는 특별 군사 작전이라며 전쟁이란 말을 하지 않는다. 남의 나라에 10만 이상의 군인을 투입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전쟁이 아니라고?

 온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인도주의적인 구호 물자와 러시아 군대를 몰아내도록 무기를 사서 보내고 있다. 이에 푸틴도 큰 체육관에 서 소위 특별 군사작전 지지 대회를 어제 열어서 러시아 국기를 온통 뒤흔들며, 2차 세계 대전 때에 나치가 사용하던 한문의 만(卍)자 모양의 어금꺾쇠 십자 표지(swastika)와 비슷한 제트(Z)자를 비밀 상징으로 하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차에도 그 지지 집회에서도 내걸었으니 필시 러시아의 승리나 영광을 나타내는 상징(symbol)으로 삼는 모양이다. 푸틴은 거기 군중 앞에서 요한복음을 먼저 인용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 Greater love hath no man than this, that a man lay down his life for his friends(John 15:13).” 푸틴은 자기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지지를 얻기 위해 성경을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인용한 것이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의 장례식을 유투브를 통해 세상에 여러 번 방송했는데, 러시아도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이번에 죽은 러시아 병사를 위해 러시아 정교회(The Russian Orthodox Church) 사제가 집례 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The Ucraaine Orthodix Church) 사제도 우크라이나 장병의 장례에 기도를 했다. 두 나라 정교회 사제들이 각기 서로의 원수에 의해 죽은 병사를 위해 같은 하느님께 기도를 한 것이 아닌가? 러시아의 하느님과 우크라이나의 하느님이 다를 수가 없지 않는가. 누구의 기도를 들으실까? 세상이 좋아하는 구절 ‘친구(남을)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말씀을 그들은 서로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가? 더 큰 사랑, 가장 큰 그 사랑은 자기를 위해 죽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여 죽는 사랑이다. 독재와 폭군과 같은 러시아의 대통령이 인용한 이 성경의 큰 사랑을 어이 설명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