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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도모르의(대기근) 재현되나?/좌우 주장이 바뀐 미 정치권

홀로도모르의(대기근) 재현되나?/좌우 주장이 바뀐 미 정치권 - YouTube

G7회의에 참가한 독일의 아날레나 배어복 외무장관은 세계적으로 폭등하고 있는 식품가격은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하이브리드전의 결과하고 비난했습니다. 그녀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곡물전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많은 나라들 특히 아프리카에 기아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G7국가들은 우크라이나곡물을 세계에 전달할 대안을 찾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도 이에 앞서 매달 5백만톤의 곡물을 수출해온 우크라이나의 물류가 크렘린의 흑해항구 봉쇄로 막혀버렸다면서 이로 인해 수백만이 기아의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슈미할 총리도 9천만톤의 곡물 수출이 막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반박했습니다. 곡물가격폭등은 미국의 압력에 따른 서구의 집단제재 때문이라면서 배어복 독일 외교부장의 주장은 어리석음의 증거거나 아니면 고의로 여론을 호도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시 말해 독일과 프랑스가 2014년 중재해 만들어 놓은 민스크협정을 우크라이나가 무시해 일어난 분쟁이 근본원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라는 국가에 대한 위협은 서구가 자초한 결과라면서 민스크 협정은 배어복의 전임자가 만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등 돈바스공화국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가의 틀안에서 특수지위를 부여한다는 2014년 민스크협정을 어기고 탄압으로 일관했던 것이 러시아 특수군사작전을 불러왔다는 논리입니다.

 

현재 젤렌스키는 푸틴에게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도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무력으로 탈환하겠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러시아측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홀로도모르, 대기근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5월 11일 바이든은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천만톤의 우크라이나 곡물을 운송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침이 우크라이나에 다시 홀로도모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연방 국가두마 의장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내년 수확철까지 일정량의 식량비축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은 키예프가 전쟁에 이기든 지든 관심이 없다면서 어떻게 하면 무기로 투자한 대가를 더 많이 환수할수 있을지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피를 모두 흘리게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초기부터 나토동맹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인도해왔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무기와 탄약제공의 댓가로 곡물, 옥수수, 식용유작물, 가축등을 매일같이 육로를 통해 서구에 운송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수출입니다. 4월 30일 러시아 국방경영센터장인 미하일 미진체프 중장은 우크라이나가 식료품이 부족한데도 식량을 계속 외국에 넘기고 있으며 심지어는 봄에 파종할 종자까지도 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독립언론인이며 지정학 분석가인 Max Parry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기 투자를 한 대가로 밀 생산과 수출대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재정적 수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식민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명살상과 파괴를 길게 끌고가도록 사주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Max Parry는 바이든의 무기대여법은 나토가 우크라이나인들을 cannon fodder대포밥으로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리전을 쓸데없이 연장하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키예프를 수년간 서구의 부채노예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원, 곡물, 희귀광물을 강탈해 갈것이라고도 했습니다.

 

4월 27일 EU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더 흡수하기 위해 1년동안 모든 관세와 쿼터를 없앤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홀로도모르는 1933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기근입니다. 이 용어는 우크라이나 역사가 그리고 Robert Conquest와 Timothy Snyder라는 서구 역사가에 의해 널리 통용됐습니다. 3이들은 홀로도모르가 스탈린이 고의로 저지를 인재라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이런 통념을 뒤집는 역사학자도 있습니다. Mark Tauger를 비롯한 서구의 다른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대기근은 소련의 상당한 지역을 집어삼킨 자연재해였으며 크렘린이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인들만 고의로 굶주리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측은 홀로도모르의 내러티브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그리고 Timothy Snyder같은 학자들에 의해 소련, 그리고 그 이후에 등장한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사용돼 왔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슬라브 역사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뭐가 옳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상반된 주장이 있다는 것만 전달하고 있을 뿐입니다.

 

Max Parry는 우크라이나에서 홀로도모르의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이 계속 빨리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다른 곳의 식량부족 책임을 모스크바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지금 분쟁중이기 때문에 세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줄만큼의 밀은 수확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곡물의 대부분을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수출하는게 맞다면 국제 곡물가는 풍선효과로 엄청나게 폭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Jack Posobiec같은 보수 언론인들이 조 바이든의 무지막지한 군사비지출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Posobiec는 5월 12일 400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퍼주기로 한 약속을 맹렬하게 비판했습니다. 아이에게 먹일 분유도 없고 불법난민들이 미국으로 쇄도하고 있는데 5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미국과 관계없는 외국의 전쟁터에 왜 400억 달러를 보내느냐고 말했습니다.

 

Max Parry는 바이든 행정부가 뻔뻔한 위선으로 우크라이나에 돈을 퍼주는 사이 미국에서 식품부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도 1970년 이래 최악이라고 말했습니다. American Holodomor라고 불릴만한 미국의 식품부족 사태는 중하층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서구의 전면적인 대러제재, 그리고 러시아 선박의 입항거부로 식료품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은행, 물류, 무역, 에너지등 모든 경제섹터에 대한 제재로 인해 식량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수출만 러시아가 막아서만은 아닙니다. 러시아로서는 곡물을 팔아 무기를 조달하는 것을 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식량을 안파는 것을 식량의 무기화라고들 이야기 하지만 식량을 무기로 바꾸는 우크라이나의 행태가 진정한 의미의 무기화입니다.

 

러시아는 3월 중순, 서구의 제재속에 일단 국내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유라시아 경제연합에 대한 밀, 호밀, 옥수수의 수출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500만톤의 곡물을 수출했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 들어서는 국내시장과 코비드이후 식량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수출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보수사상가, 정치 조언가, 학자, 목회자등 지식인 그룹이 푸틴에게 물가인상의 책임이 있다는 바이든의 내러티브에 넘어가지 않겠다면서 “Not in my name”라는 연명서한을 보냈습니다. 기아와 전면핵전쟁으로도 이어질수 있는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대리전, 미국내 경제악화를 경고하는 서한이었습니다. 이를 지식인들은 이토록 위험한 역사적 순간에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그만두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쟁에 반대한다는 주장인데 이게 미국에서는 아주 특이한 정치현상입니다. 왜냐하면 반전과 평화주장은 전통적으로 좌파의 주장인데 지금 미국에서는 민주당이나 좌파가 아닌 공화당의 보수인사들이 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이들은 바로 머조리 테일러 그린, 랜드 폴 같은 공화당 정치인입니다.

 

Max Parry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워싱턴의 소위 진보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걸핏하면 반전 평화를 외치던 버니 샌더스나 하원 극좌파 의원모임인 The Squad등 미국좌파들이 우크라이나라고 하면 무기와 돈을 퍼주지 못해 환장한다는 겁니다.

 

이들 미국좌파들은 반러시아 내러티브에 집단 함몰되면서 키예프에 대한 원조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고 Max Parry는 비판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흑백이 전도되고 뭐가 진실인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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