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가족, 친지, 지인가 같이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는 중 고교 선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신종인플, 세계경기 등의 이유로 해외여행 및 산핸을 못간 바람에 이 참에 국내에서 신선한 상품이 나왔으니
검토해 보고 여름 휴가를 같이 가자고 한다.
올핸 유난히도 장마가 길었고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심해서 그런지 여름 장사하는 분들에겐 재미를 못본 것 같다.
늘 8월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오는데 다행인지 대만, 중국으로 가 안심을 했지만, 그런 이유인지 당초 여행참가 인원이
보통 500여명이상이 된다고 했는데 참가인원수가 200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
남춘천에서 출발, 경기도 마석, 청량리 그리고 영등포에서 참가하는 사람만 태우고 코레일열차관광 여행을 떠난다.
당초 청량리 출발계획보다 약 30분이 연발이 되었다.
목포 도착은 시간계획대로 정시에 닿았다.
여행안내측의 안내가 서툴러서 그런지 아니면 늘 습관화 되어서 그런지 잘 들리지 않는 핸드마이크로 여행스케쥴 없이 안내를 한다.
이동 수단으로 셔틀버스로 한다고 하고선 짐도 많은데 유달산공원으로 오르게 했다.
불평, 불만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연령대는 10대에서 80대까지로 이동에 무리가 있었다.
날이 흐려 유달산 일출도 불발로 끝나 못내 아쉬웠다.
여행참가자들이 순진무구해 따라가기는 잘하는 것 같다.
꽃게탕으로 시원하게 속을 풀어주는 아침 식사를 별무리없이 끝내고 목포국제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제주향 출발시간까지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인원이 많은 여행단체에게 번잡함을 줄일려고 출발한 시간 전에 승선을 시킨다.
퀸메리호, 거대한 바다의 운동장.
제주주민, 다른 관광객들이 갖고온 승용차 백여대가 꽉 차있다.
삼등객실에 채워 넣는다. 물론 경제적인 여행상품으로 생각한다면 감지덕지다.
들어가 앉을 자리도 없다.
식당에 앉아 있다가 선상 옥외로 나가 주위 눈요기관광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날이 흐려서 편안한 여행이 될 것으로 믿고 마음을 달랬다.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길목엔 아름답고 조그마한 섬들이 늘려있어 디지털카메라에 연신 담는다.
약5시간 후 제주항에 당도.
바로 스케쥴 대로 이호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더운 날씨에 해수욕을 즐기러 사람들이 붐비었다.
한쪽에서는 체험장으로 고기잡이 대회도 있었다.
서너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이튼날 아침... 어제 밤부터 내린 비로 땅이 촉촉히 젖어 있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현지 가이더에 의해 여행안내가 되었는데 당초계획보다 달랐다.
여행참가자 중의 한 분에 의해 다소 조정을 하였지만 영 기분이 집찝했다.
섭지코지는 어디로 가고 휴애리로 데려가고 태풍으로 70리서귀포유람선관광 코스도 빠지고
귤, 버섯 제주영농조합이 운영하는 재배장에 가 상황버섯으로 만든 상품 구매 강요를 당하고
그리고 땜방식으로 승마체험장으로 데려갔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어 한장에 3만5천이란다.
제주도 민/공예품 판매장으로 가 물건을 사게 하고 한다.
현지의 가격이 서울 마트에서 사는 가격이나 별 차이가 없다.
물론 가이더나 여행관계자들에 돌아가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건 여행 온 손님들을 뭘로 보는지 묻고 싶다.
귀경하기 위해 제주항으로 갔다.
역시 이미 예약된 좁은 방을 포기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이미 감지한지라 많은 여행참가자들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식당 예약석에 있다가 자리를 옮겻다.
눈치 빠른 선배 덕으로 게임을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채웠다.
어? 계획표 상엔 이벤트홀에서 특별이벤트가 있었는데 여행사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배선주 측에서
마련한 것이었다.
신나게 연주하는 기타마스터에 의해 일부는 빠져 같이 하였다.
목포항에 도착, 코레일특별관광열차를 타고 30여년만에 밟아본 목포를 떠나 귀경하였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코레일과 여행사간의 만든 상품으로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 주먹구기식으로 빼고 끼우고 하는
주최측의 이익만 생각하는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선진관광을 소리친다면 여행참가자들에게 더욱 불편하지 않는 서비스와 많은 배려가 있었으면 하다.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일이 다 있구나? (0) | 2009.08.13 |
---|---|
재회 (0) | 2009.08.12 |
인생이라는 것은.... (0) | 2009.08.06 |
여름 휴가 (0) | 2009.08.06 |
이런 영화... 이 더운 여름에 보러 가면 어떨까? (0) | 2009.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