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텃밭 친구들 09.9.8
축구장에서 레드카드는
퇴장 명령이다
자연에서도 레드칼라는 퇴장 명령인가
"따르릉" 옆집의 친분이 그렇고 그런 분의 전화다.
"네~웬일이세요?" 외식중 이었다.
"00 인데요 와이프가 놀러왔는데 토마토를 욕심내서요. 따도 되지요?"
"아~그렇게 하시구랴."
우리 텃밭은 길 갓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오가는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모처럼 나온 도심 등산객들이 농촌의 향기를 맡으라고
각종 채소 열매를
수확하지 않고 자연 상태로 놓아두었다
이 텃밭은 온통 빨강 색 열매 투성이다
위 사진과 같은
빨강 토마토 20여개
빨강 방울 토마토 100여개
빨강 고추 수십개가
가을을 수 놓고 있다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니
텃밭이 연두색으로 변신을 했다
빨강의 잘익은 열매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 분의 와이프가 청소를 한 것이다
아니 먹을만큼만 따가도 좋다는 허락을 한 것이었는데
이 웬 날벼락이람..
뭣이 잘못된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자연으로 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멍청하게도 퇴장을 안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자연이 제3자를 시켜
강제 퇴장을 시킨거다
한 마디 하겠다는 와이프에게
토마토 잃고 사람 잃고..
퇴장 않은 잘못이지..했다
출처 : 자연&자연스러움의 미학
글쓴이 : 풀내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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