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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1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지은이         이상각                          펴낸이         이정원

               펴낸곳         도서출판 · 들녘미디어     초판발행일   1997년 10월 25일

                                                                                      (초판7쇄·1998년 1월 15일)

               등록번호      10-1162                         주소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62-2 삼주 

                                                                                      빌딩 3층

               전화            (02)337-0296~7              팩시밀리     (02)338-9640

               값               6,500원

               잘못된 책은 바꿔드립니다.

 

 

 

 

  

 

 

              나는 어떤 친구인가

 

              사람의 마음은 그가 사귀는 친구를 보면 안다

              불경에는 친구가 되는 세 가지 조건이 나와 있다.

              첫째, 친구의 잘못을 일깨워주는 사람

              둘째, 친구의 행복을 기뻐해 주는 사람

              셋째, 친구의 고난에 함께 하는 사람

              친구는 긴급할 때 알아볼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상 생활에서는  어떤 친구라도

              흉허물없이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나는 당신에게 어떤 친구인가?

 

              한 마을에 동문수학한 친구가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한 친구가 먼저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을 받아 떠났다.

              남은 친구는 불행하게도 계속 과거에 떨어졌다.   그의 공부 뒤치닥꺼리를 하느라 그의

              가족들은 피죽에 나무뿌리를 캐어 먹으며 견뎠다.

              그러나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자 남편을 채군했다.

               "친구가 벼슬자리에 있으니 식량을 얻어와 봐요."

              그는 출세한 친구에게 구걸한다는 것이 멋쩍었지만, 누구보다 친한 사이였기에 이해해

              주리라 믿고 그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 사이 마음이 변했는지 자기가 왔다는 말에 친구는 슬슬 꽁무니를 빼며 피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아전 졸개를 동원해 육모방망이 세례를 주기까지 했다.   그는 너무

              나도 분하고 억울해 눈물이 나왔다.   그래서 이를 악물었다.

               "그래 이놈, 내 반드시 과거에 급제해서 우정을 배신한 너를 응징해 주마."

              한 맺힌 친구는 그 길로 집안은 돌아보지도 않고 깊은 절에 들어가 책이 닳도록 공부를

              했다.  

            

              그러길 몇 년, 마침내 그는 과거에 장원급제 하였다.

              이제는 되었노라고 눈을 부라리며 집에 와보니, 포동포동하게 살찐 자식들과 어여쁘게 단

              장을 한 아내가 그 원수 같은 친구와 함께 자신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그는 분기탱천

              하여 소리를 질렀다.  

              "이, 이놈, 네가 나를 괄시하다 못해 이젠 내 마누라까지......."

              그러자 친구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의심하지 말게.   자네가 학업에 지쳐있는 것 같아 내 일부러 질끈

              눈을 감았었네그려.   자네가 떠나 있는 동안 가족들은 내가 잘 보살폈다네."

              "아아, 이게 무슨 말인가?"

              그제야 전후 사정을 알게 된 그는 눈물 흘리며 친구의 손목을 부여잡았다.

 

 

 

 

 

               믿음이 가장 지혜롭다

 

               성실이 없다면 인간이 아니다

               공자는 일찍이 인간 관계의 기본을 신信이라고 설파하였다.   신이란 거짓이 없는 것이며,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성실이다.

               어느 날 제자인 자공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

               했다.

               "식량, 군비, 그리고 사회 속에 성실을 확립시키는 것이야."

               "그 셋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군비이다."

               "그럼 나머지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요?"

               "당연히 식량이지.   인간이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사회에서 성실이 없어진다면 아무런

               보람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곧 공자는 성실에 근본을 둔 믿음을 인간 관계의 가장 중점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이다.

               이런 바탕 위에서 공자는 친구의 유형을 가까이 해서 도움이 되는 친구와 도움이 되지 않

               는 친구의 두 가지로나누었다.

             

               가까이 해서 도움이 되는 친구는

               첫째, 성실한 사람

               둘째, 강직한 사람

               셋째, 교양이 있는 사람이며

             

               가까이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는

               첫째, 쉬운 것을 좋아 하는 사람

               둘째, 사귀기 좋은 사람

               셋째, 언변이 좋은 사람이다.

 

               또 공자는 손위사람과 사귈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준다.

               첫째, 묻지도 않는데 말을 하는 것

               둘째, 물었는데 대답하지 않는 것

               셋째, 상대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떠드는 것이다.

               만남은 우리들의 일상이다.    하지만 일상을 보다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지혜가 필요하다.   그 지혜를 선인들은 이미 밭에 다 심어놓았다.   우리는 거두기

               만 하면 된다.

 

 

 

 

 

              고인 물은 썪게 마련

 

              사랑이란 돌처럼 한 번 놓인 자리에 그냥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빵처럼 항상 다시, 또 새로 구워져야 한다

 

              춘추 시대 위나라에 영공은 어여쁜 소년들을 모아 희롱하면서 즐거워했다.  

              그들 중에서도 영공은 특히 미자하라는 소년을 총애하였다.   영공은 미자하를 항상 데                           리고 다니며 식사도 같이 하고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히고 수레를 같이 탔다.    미자하

              는 왕을 곁에서 모시며 매사에 조심스럽게 행동하였지만 왕의 사랑이 깊어지자 점점

              행동이 방자해졌다.

             

              어느 날 미자하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군령이라 속여 무단히 영공의 수레

              를 꺼내 타고 집으로 달려갔다.   당시에는 허가 없이 왕의 수레를 타면 다리를 자르는

              빈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영공은 미자하의 효심을 칭찬하며 오히려 상을 내렸다.

             

              얼마 후 영공은 미자하를 데리고 후원을 거닐었다.   그곳에는 복숭아가 탐스럽게 익어

              있었다.   신이 난 미자하는 그 중 하나를 따서 한 입 베어물더니 그것을 영공에게 바치

              며 말했다.

              "전하, 이 복숭아가 아주 맛있게 익었습니다.   한번 드셔 보십시오."

              "어, 그래.   기특하구나.   이 맛있는 것을 혼자 먹지 않고 나를 주다니..."

              영공은 미자하가 베어먹은 그 복숭아를 받아먹으며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그 후 미자하가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중병이 든 미자하는 차츰 추한 몰골이

              되었다.   가까스로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미 옛날의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은

              간데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영공이 자신을 총애하는 줄 알고 따라다녔다.

             

              하지만 영공의 마음이 변했다.   그는 초췌한 모습의 미자하가 곁에 있다는 것이 지겹기

              만 했다.   그래서 무슨 구실을 붙여 이놈을 떼어놓을까 요리조리 궁리하였다.   그런 와

              중에 미자하가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자 영공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쳤다.

              "여봐라.   이 놈은 지난 날 과인의 수레를 허락도 없이 탔던 놈이다.   더군다나 제가

              처먹던 복숭아를 과인에게 먹으라고 던져주었던 아주 괘씸한 놈이지.   내가 그토록 사

              정을 봐주었건만, 또 다시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용서할 수가 없구나.   당장 저놈의

              다리를 잘라버려라."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애인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짐짓 눈감아준다.   그러나

              마음이 멀어지고 나면 모든 것이 추해 보이게 마련이다.   날마다 새롭지 않으면 고인

              물과 같이 썩는 것이 사랑인 것이다.

 

               

 

 

 

               그 사람됨을 믿어라

 

            유언비어도 천 번만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

               히틀러가 자국민들을 선동하기 위해 제일 많이 쓴 방법이 바로 유언비어였다.    유언비

               어는 그 반복적인 공명 작용으로 진실을 녹이고 거짓을 우뚝 세운다.   심리학자들의 분

               석에 의하면 유언비어는 완전히 독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내용을 바꾸

               어 유포시키면 폭발적인 효과를 낸다고 하니 무서운 일이다.

              

               증삼은 공자의 제자로 [효경]을 지은 인물이다.   그는 효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어머

               니 역시 아들의 인격을 사랑하여 그의 절조를 굳게믿었다.

               

               어느 날 증삼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동네에서 살인을 저절렀다.   누군가 이 이야기

               를 찾아가 알렸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답니다."

               마침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있던 어머니는 그 말에 들은 척도 않고 일을 계속했다.

               그런데 잠시 후 또 한 사람이 달려와 소리쳤다.

               "아주머니, 증삼이 사람을 죽였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미동도 하지 않고 계속 베를 짰다.   그런데 또 한 사람이 달려왔다.

               "아드님이 사람을 죽였답니다."

               그러자 증삼의 어머니는 베틀을 끊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어머니는 자식을 굳게 믿었

               지만 세 사람이 의심하자 사실로 믿게 되었던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려야만

 

            자만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 데에서 생기는 쾌락이다

               송나라의 양공은 그릇이 크지 않았지만 스스로 덕을 실천하는 인물이라고 여겼다. 

               때는 전국 시대로 천하의 영웅들이 중원의 패자(승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양공 역시 큰 뜻을 품고 주변국과 연합하여 야심만만하게 인근의 정나라를 공격하였다.

               다급해진 정나라는 강성한 초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초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비어 있는 송나라의 수도를 급습했다.   양공은 깜짝 놀라 정나라 공격을 중지하고 군사

               를 돌려 초군을 대적했다.

                 

               송, 초 양군은 마침내 홍수 사이에서 마주쳤다.   양공이 이끄는 송군이 한발 먼저 물가에

               도착하여 진용을 정비하였다.   하지만 초군은 아직도 도강 중이었다.   장군 목이가 소리

               쳤다.

               "전하, 적이 물은 다 건너지 못했으니 이틈을 타 공격하면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그러자 양공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아니야, 아니야, 그건 비겁한 짓이야."

               그러는 사이에 초나라 군사들은 도강을 끝내고 진용을 짜고 있었다.   목이는 다급하게

               주청했다.

               "전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초의 대군을 지금 공격하지 않는다면 기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양공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안돼, 적이 진용을 갖춘 다음 정정 당당하게 싸우자구."

               이렇듯 양공과 목이가 설전을 벌이고 있을 때 초군이 전열을 정비하여 총공격을 해왔다.

               초군에 비해 병력 수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송나라 군대는 지리멸렬 대패하고 말았다.

               여유만만했던 양공도 허벅지에 화살을 맞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참패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양공은 아직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도망치는 적병을 추격한다거나, 백발이 성성한 병사를 포로로 잡는 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   옛날에는 불리한 장소에 있는 적은 공격하지 않았지.   나는 진용도 갖추지 못한

               적을 공격하는 무뢰배가 아니므로"

               이 말을 들은 장군 목이는 탄식하며 말했다.

               "전하께서는 아직도 전쟁이 무엇인지 모르는군요.    적이 불리한 장소에 있다는 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이길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 적은 대군이었으므로 일찍

               그들이 강을 다 건너기 전에 공격했더라도 승산은 반반이었습니다.   또 전쟁터에서는

               적군의 옷을 입은 사람은 비록 늙은이라 할지라도 우리 병사를 노리는 적병임에 분명한데

               어찌 놓아준단 말입니까?   전쟁터는 싸우는 곳이지 자비를 논하는 곳이 아닙니다."

 

               목이의 일침은 분명 진실이다.    사람에게 인정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사람이다.

               하지만 모든 일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당장

               목숨을 노리는 적에게까지 정을 베푼다면 누가 당신 곁에 머물러 있겠는가.

 

 

 

 

 

               식사의 가르침 

 

                   문명이란 예의 바른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따스한 마음 씀씀이는 곧 예절과 통한다.   예절이란 곧 상대편에 대한 깊은 배려에

                   다름 아니다.

                   동서양의 식사 예절은 그 문화만큼이나 다르다.   그러므로 문명이 교류하면서 서로

                   의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에티켓임은 익히 아는 바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서양식 식사법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 나라의 식사법은 집안

                   의 습관에 따를 뿐 특별히 아는 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우리네 음식문화는 상차림

                   에서부터 식사에 이르기가지 실로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   [내훈]의 가르침을 살펴

                   보면 우리의 식사예절이 얼마나 따쓰한 마음 씀씀이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게 된다.

                  

                  여럿이 함께 식사할 때는 불결하게 손으로 먹지 말고, 혼자서 한움큼씩 집어먹지 말

                  것이며, 먹던 밥을 다시 그릇에 쏟아서는 안 된다.   훌쩍훌쩍 소리내어 마시지 말고,

                  쩝쩝 소리내어 먹지 말며, 뼈까지 아삭아삭 씹어먹지 말며, 먹고 난 뼈일망정 함부로

                  개에게 던져주지 마라.

                  음식을 먹으려고 억지를 부리지 말고, 밥이 뜨겁다고 후후 불어먹지 말며, 기장밥을

                  먹을 때는 젓가락으로 먹지 마라. 남의 집에서는 주인앞에서 국에 간을 맞추지 말고,

                  이를 쑤시지 말며, 젓국을 들이마시자 마라.

                  만일 손님이 면전에서 국에 간을 맟추면 주인은 즉시 국의 간이 잘못되었음을 사과

                  하라.   또 손님이 젓국을 마시거든 주인의 젓갈의 맛이 싱거운 점을 사과하라.

                  부드러운 고기는 이로 잘라먹고, 마른 고기는 손으로 찢어서 먹는다.   불고기는 한

                  입에 냉큼 집어먹으면 안 된다.

 

 

 

 

출처 : GOLDSTI
글쓴이 : 금별 원글보기
메모 : 좋은 책소개 저의 방으로 스크랩해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