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이향아
누가 맨 처음 했던가 몰라
너무 흔해서 싱겁기 짝이 없는 말
인생은 짧은 여름밤의 꿈이라고
짧은 여름 밤의 꿈같은 인생
불꽃처럼 살고 싶어 바장이던 날
누가 다시 흔들어 깨웠는지 몰라
강물은 바다에서 만나게 될 거라고.
실개천 흘러서 바라로 가는 길
엎드려 흐느끼는 나의 종교여,
나를 아직도 용서할 수 있는지.
꽃이 지는 봄,
땅 위에 물구나무 서서
영원의 바다 같은 하늘을 질러
나 이제 길을 떠나도 돌아올 수 있는지,
봄날은 간다.
탈없이 간다.
cafe.daum.net/poet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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