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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者三友(익자삼우), 損者三友(손자삼우)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益者三友(익자삼우), 損者三友(손자삼우)에 관련한 글이다.

 

이에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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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6.15 07:07 / 머니투데이

 

최인호 씨의 소설 상도(商道)를 보면 세도가 박종경은 사랑방에 모인 손님들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하루에 숭례문을 출입하는 이가 몇이냐?" 상인 임상옥은 "두 사람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 성은 "이가와 해가"라고 설명한다. 숭례문을 드나드는 사람이 수없이 많지만 따지고 보면 이익이 되는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란 바로 이익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의미이다. 주위에 손해를 주는 사람이 많다면 그 인생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든지 손해가 되든지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책임이다. 인간이란 이익이 되는 사람은 자꾸 만나고 싶고 손해가 되는 사람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 까닭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익이 되는 사람을 만나고 손해가 되는 사람을 피한다면 교우관계에서 성공은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공자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益者三友(익자삼우)요 損者三友(손자삼우)니 友直(우직)하며 友諒(우량)하며 友多聞(우다문) 이면 益矣(익의)요. 友便僻(우편벽)하며 友善柔(우선유)하며 友便佞(우편녕)이면 損矣(손의)니라.”

“유익한 벗이 세 종류 있고 해로운 벗이 세 종류 있다.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성실한 사람을 벗하고, 견문이 풍부한 사람을 벗하면 도움이 된다. 편벽된 사람을 벗하고, 부드러운 척하면서도 아첨하는 사람을 벗하고, 말만 그럴듯하게 둘러대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

유익한 벗 세 종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는 정직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友直: 우직). 우리 사회는 그 동안 고도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요령을 피우고 편법을 사용하고 겉을 화려하게 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직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움직일 수 없는 진리이다. 더구나 모든 것이 투명하게 기록되는 디지털사회에서 정직은 더욱 필요한 덕목이 되었다.

둘째는 성실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友諒: 우량).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21세기는 전문가사회다. 자신의 일에 대해 성실하지 않으면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은 성실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난 해 송년모임 때 ‘비보이’를 초청하여 공연을 보았다. 정말 연체동물처럼 온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우리의 몸이 저토록 유연할 수 있단 말인가?”하면서 참석자들은 감탄을 했다. 사회자가 이들에게 “하루에 연습을 얼마나 하느냐?”고 묻자 “매일 4-5시간 씩 한다”고 답변했다. 청중들은 그 얘기를 듣고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셋째는 박식한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友多聞: 우다문). 지식사회를 살아가려면 평생학습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 공부는 학창시절에만 해서는 안 된다. 지식의 변화속도가 하도 빨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순식간에 고갈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동시에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러면 해가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첫째, 편벽된 사람을 사귀면 해가 된다(友便?: 우편벽).
둘째, 부드러운 척 하면서 아첨하는 사람을 사귀면 해가 된다(友善柔: 우선유).
셋째, 말만 그럴듯하게 둘러대는 사람을 사귀면 해가 된다(友便?:우편녕).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판단기준이 필요하다. 현재 가까이 사귀고 있는 사람들을 공자의 판단기준에 따라 구분해 보자.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가? 또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가?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구분해 보면 가까이 해야 할 사람과 멀리 해야 할 사람이 파악된다. 이익이 되는 사람은 가까이 하고 해가 되는 사람을 멀리하면 그 자체가 축복을 불러오고 성공하는 삶이 될 것이다.

앞으로 사람을 만날 때도 益者三友(익자삼우)인지 損者三友(손자삼우)인지를 판단기준으로 삼으면 행복한 삶이 보장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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