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봄 햇살이 해맑은 호숫가로 걸어가요.
겨우내 웅크렸다가 추위를 떨쳐내고는
싱그러운 숲길로 내비치는
봄볕이 따사롭기에 너무나 좋소.
봄 햇살은 만물에 생기를 불어넣기에 좋소.
대자연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면서.
봄의 전령사, 시냇물소리도 좋소.
이 모두가 우리인간의 반려자이니까.
봄바람이 살랑대는 언덕위로 걸어가요.
세상살이 팍팍해 어렵사리 살아가지만
숲길을 지나 눈앞에 펼쳐지는
봄 바다가 후련하기에 너무나 좋소.
봄바람은 천지에 시작을 알려주기에 좋소.
대지의 모든 생명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봄의 찬미가, 파도소리도 좋소.
이 모두가 우리시대의 동반자이니까.
( 2010. 3. 박순원 글집 )
출처 : 박순원 글집
글쓴이 : 박순원 글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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