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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산문 등

봄비

 

 

 

 

 

 

봄비

                  장인성

 

 

네가 오는구나

손에 든 초록 보따리

그게 전부 가난이라 해도

반길 수 밖에 없는

허기진 새벽

 

누이야

네 들고 온 가난을 풀어보아라

무슨 풀씨이든

이 나라 들판에 뿌려놓으면

빈 곳이야 넉넉히 가리지 않겠느냐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

                                                      장인성

        

약간은 흐린듯한 밖의 날씨다., 오늘은...

 

어제는 마포사는 둘째 내외가 다녀갔다.

딸 아이라 그런지 아빠 먹을 열무김치 1통

바나나 한송이 그리고 참외 딸기등...

그리고 버섯조림 감자채무침...등 밑반찬을

냉장고 여기저기에 넣어주고 ...

 

그리고 아버지 바로 드시라고 "불고기"

양념 묻힌것 아마 5인분은 족히 될만한 양이다.

그리고 아빠 먹고싶은 음식 사드린다.고 외식

을 하겠다고하여 따라 나서니 "해물찜"을

시켜주어서 아주 점심식사도 잘 하고 들어왔다.

 

그들 내외가 떠나고 나니 뱃속은 꽉 찻지만

마음은 왜 이리 텅빈 것 같고 무엇인지

형언하기 어려운 외로움과 마음의 배곱픔이

있는지 모르겠다.

 

혼자 "홀아비아닌 홀아비노릇"을 한지도

꽤 오래되었다.

 

왔을때 무지 반갑고 떠나면 마음이 이리

허전하니.... 아마 이것이 늙는 것인가 보다.

늙으면 어느정도의 욕심은 작아질지 모른다.

그러나 자식 그리움은 상대적으로 커지기만

하는것 같다.

 

오늘 같이 한가로운 일요일은 더 허전하고

옛날 부모님 생전에 자주 찾아 뵙지못한

불효의 후회가 가슴 명치를 치고 솟아오른다.

 

어머니 아버지 당신의 불효가 지금 울고 있어요

이렇게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용서하세요 ... 눈물이 앞을 가려....

 

2011.3.6 일 오후에 인성 씀

 

 

 

 

 

 

 



 

 

 

 

♧ kkotmangul

 

http://cafe.daum.net/alldongbek에서 받은 메일 옮겨 놓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