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김초혜
어머니
김초혜
한 몸이었다가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자화상
김초혜
오늘은 오늘에 빠져버렸고
내일은 내일에 허덕일 것이다
결박을 풀고
집을 떠나려 하나
벗을 것을 벗지 못하는
거렁뱅이라
―『주변인과詩』(2010. 겨울)
http://cafe.daum.net/alldongbek 에서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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