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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


 

22일(내일)은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인 동지.~동지가 지나면 양의 기운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부터 사실상 동지를 새해가 시작되는 절기라고 해서 '설' 다음가는 '작은 설' 로 여겼었습니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는 말도 그래서 나왔겠지요. 그리고 동지팥죽을 먹어야 일년 액땜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옹심이 동동 떠 있는 팥죽 한 그릇에 동침이 국물 한사발~!! 카-아~! 군침이 돌지 않습니까...?

"용마산 끝자락" 우리님들~~~! 동지팥죽 많이들 드십시요~!


▲ 우선 한 그릇 드시죠...

내일(22일)은 작은 설인 동지(冬至)입니다. 오늘 정오(正午) 석불사(石佛寺 석굴암) 본존불에 맑은 햇살이 쫙 비췄을 걸 생각하면 선조들의 지혜가 놀라울 뿐입니다. 해가 짧아져 이러다 밤만 있는 세상이 될까 염려하다가도 동지죽 한 그릇 먹고 나면 한 살을 더 먹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지요. 


▲ 팥을 일어 돌 골라내고 앉히기 

1년을 돌아보며 온 가족이 둘러앉아 새알을 크고 작게 만듭니다. 아이들 입에 쏘옥 들어가기 좋게 작게도 만들고 입안 가득 쫀득거리게 만들어 동지팥죽을 끓입니다. 


▲ 비싸더라도 국산을 써야 요리가 쉽습니다.
중국산은 2시간 삶아도 돌덩이 같이 꽝꽝합니다.

국내외로 다사다난했던 2007년이었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밀운불우(密雲不雨)'했던 한 해를 이제 훌훌 털고 2008년을 양팔을 짝 펴고 품어옵시다. 새해에도 돈은 많이 못 벌어도 하고자 한 일 모두 잘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영혼방 울님들 건강하길 빌어 봅니다.


▲ 찹쌀가루 익반죽을 되직하게 해주세요.

<동지죽 끓이는 과정(5인분 기준)>

하나: 먼저 팥 800g 정도를 사서 손으로 골라내든지 조리로 일어 돌을 골라내세요.

둘: 팥을 잘 씻은 다음 물을 넉넉하게 잡아 한번 끓고 나면 물을 따라버리고 다시 끓입니다. 끓으면 불을 줄여 푹 삶아줍니다. 타지 않게 잘 살펴야 합니다.

셋: 국산 팥은 대략 1시간 반쯤 걸리는군요. 중국산은 3시간 가량 걸리니 가능하다면 팥은 국산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따뜻할 때 으깨서 팥물을 받아두십시오.

넷: 찹쌀 가루를 1kg 정도의 양에 물을 끓여 익반죽을 한 후 10여분 뒀다가 새알심을 만들면 됩니다. 그래야 수분이 고루 퍼지고 차지게 됩니다.

찹쌀 가루를 반 그릇 정도 뒀다가 바닥에 얇게 뿌려두면 일이 수월하고 둥그런 새알이 만들어지면 엉겨붙지 않게 조금씩 뿌려주세요. 새알 만들 때는 아이들을 위해서 조그만 것도 만들고 약간 큰 것도 만들어 어른들 한 입 가득하게 만들어도 좋습니다.


▲ 완성된 새알심. 좀 넉넉히 하세요.

다섯: 어느 정도 새알심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보아 팥물을 앉히고 바닥을 한두 번 저어 줘 눌러 붙지 않게 해주세요. 쓰다 남은 찹쌀 가루를 조금 흩어 뿌려주면 훨씬 걸쭉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넣어도 틉틉해져(너무 진해져) 죽다운 죽이 안됩니다.

여섯: 물이 펄펄 끓으면 뜨거운 것 튀지 않게 조심해가면서 새알을 넣고 조심스레 저어주세요. 아래 가라앉았던 것이 위로 둥둥 뜨면 대체로 익었다고 보면 됩니다. 잠깐 더 끓이다가 꺼주세요.


▲ 잘 휘저어 줘야 눌러 붙지 않고 탄내도 나지 않아요.
가마솥이 없으면 코팅된 솥에다 하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

일곱: 입맛에 따라 설탕과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설탕을 많이 넣으면 달아서 먹기 힘들게 되니 조금씩 두 숟갈 정도만 넣으시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소금도 최대한 늦게 넣어야지 일찍 넣으면 뿌렸던 찹쌀가루가 쉽게 응고되어 진한 맛을 볼 수 없게 됩니다.


▲ 동동 뜨면 다 익은 건데 사진이 없군요.

여덟: 다 끓었다 싶으면 바닥을 한두 차례 살살 저어 엉기지 않게 해주세요. 만약 탔다면 이건 다 된 밥에 뭐 빠트린 격이 되니 잘 저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 때 쫀득쫀득한 새알 한 알을 입에 넣어 보십시오. 잘 익었지요? 그럼 잠시 놔두시고 동치미를 미리 채로 썰기도 하고 네모로도 썰어 먹을 준비를 하십시오.

아홉: 상에 동치미만 차려도 됩니다. 동지죽과 동치미가 잘 어울립니다. 날씨가 따뜻하여 동치미 국물이 시원치 낳으면 미리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 뒀다 드시면 끝내줍니다.


▲ 이것 한 그릇만 드셔도 든든합니다.

열: 조금 넉넉하게 끓였다가 내일 아침에 드시던가 밤에 간식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보관은 베란다나 바깥에 두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날이 추우면 살얼음이 얼어 사각이며 이(齒)마저 시리고 얼음 동동 뜬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정신이 바짝 날 지경입니다.


▲ 직접 끓이기 겁나시면 가까운 재래시장에 가서 후딱 한그릇 드십시오.
이런 아름다운 풍경도 곧 사라지겠지요?


 

,·´˝"`˚³οο★ 팥죽 만들기 ★οο³˚`"˝´·,



팥의 붉은색을 귀신이 싫어해서 귀신 또는 악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동지 팥죽을 먹게 되었답니다.

 

주재료 : 붉은팥 2컵, 쌀1컵, 소금 또는 설탕 조금씩.

새알심 : 찹쌀가루2컵, 소금 조금, 뜨거운 물 적당량.



1. 붉은 팥은 돌이 섞이지 않게 깨끗이 씻어 일어 건져냅니다.

2. 쌀은 미리 씻어 1~2시간 불렸다가 소쿠리에 건지세요.

3. 찹쌀가루는 소금 넣은 따듯한 물로 익반죽하여 동글동글하게 새알심을 빚습니다.

4. 팥을 냄비에 담고 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불에 올립니다.

5. 끓어오르면 바로 물만 따라버리고 다시 새 물을 부터 팥알이 터지고 물기가 있도록 푹 삷습니다.

6. 삶은 팥이 뜨거울때 체에 쏟아서 나무주걱으로 으깨어 가며 팥물을 받고, 팥껍질은 걸러 냅니다.

7. 받아 둔 팥물은 냄비에 따라붓고 눌어붙지 않게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뭉글하게 끓입니다.

8. 팥물이 끓어오르면 불린 쌀을 넣어 쌀알이 퍼질 때 까지 끓입니다.(가끔 나무주걱으로 저어주세요)

9. 쌀알이 푹 퍼지면 새알심을 넣습니다. 위로 동동 떠오르면 팥죽 완성.

10.예쁜 그릇에 담아 소금이나 설탕을 곁들여 내세요.



팥죽은 약한 불에서 서서히 끓여야 붉은색이 곱게 쑤어집니다.

http://cafe.daum.net/0192948940 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