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고 사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을 덜 느끼고 될 수 있으면 떨쳐버리고 초연하게 살 길은 없는지 말씀하여 주십시오.
【답변】 외로움이란 우리들 가슴에서 지우기 어려운 검은 점인가도 합니다. 어쩌면 구름에 갇힌 달처럼 숨바꼭질하듯 우리 마음에 숨었다가는 얼굴을 내미는 요물인가도 합니다. 우리가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자아의식의 성장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과 가족의 품에서 안정을 얻고 지내다가 점점 자아의식이 성장함에 따라 가정 밖에 자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좀 더 성장하면 부모님도 자기와는 다른 몸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좀 더 개아에 눈뜰 때 자신은 사회와의 관계 속의 개아이며 자연도 우주도 자기 밖의 자연과 우주로써 그 관계는 홀로 스스로가 짓고 홀로 짊어지고 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자아가 형성해감에 따라 인간은 홀로 와서 홀로 머물며 앞길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같은 인생을 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이런 의식의 성장과정에는 여행이라든가 군에 입대한다든가 혼자 먼 곳으로 떠나간다든가 또는 어려운 과업 앞에 홀로 대결한다든가 하는 인생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개아의식의 성장과 생활환경의 변화과정에서 우리의 가슴에는 외로움이 고이게 됩니다. 어떤 때는 막연한 외로움일 때도 있고 때로는 심각한 고독과 쓰라린 공허감일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외로움의 근원은 인간 심정의 공허에 근거합니다. 이런 외로움을 당하여 우리는 대개 그 해결보다도 도피 또는 외면하는데 급급한 것이 현실입니다. 군중 속에 파묻히고 향락에 빠지고 자극과 환락 속에 뛰어드는가 하면 망각으로 피신하기도 합니다. 그 사이에 결혼을 통하여 깊은 신뢰와 애정으로 빈 가슴을 채우기도 하고, 부귀나 권력으로 안정을 쌓기도 하며, 왕성하고 화려한 활동 속에 자신을 몰아 넣어 외로움에서 잠시 벗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으로서는 일시적 호도나 회피는 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근원적인 인간 공허가 치유되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텅 빈 가슴, 황량한 마음이 깊어지기만 합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간 고독은 다시 고개를 들게 되고 인생은 필경 허무라는 것을 가슴으로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권세도 부귀도 형제도 친족도 모두가 자기를 버리고 떠나고 홀로 자기만이 남는 적막한 고독을 느끼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우선 결혼으로 일시적으로 잠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를 낳아 기르고 가정 속에 묻혀 사는 동안 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 해결은 거기에는 없습니다. 참된 자기를 발견하며 참된 진리 생명의 믿음을 확립하는 데 있다 하겠습니다. 진리인 생명, 영원 불멸한 생명, 모두와 함께한 만덕 구족한 생명, 대자대비 행복한 생명―이 도리를 배우고 깨달으며 살아가는 데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믿고 일심 염불하여야 이 죽음에 이르는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설사 큰 진리를 깨닫지 못하더라도 일심 염불하는 생활을 지어가면 가슴에 외로움의 물결이 밀어 오지 못합니다. 염불의 힘이 성장할수록 점점 안정과 기쁨이 용솟음치고 가슴에서 밝은 태양이 빛나는 따뜻한 언덕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쁜 마음으로 베풀어 주는 것입니다. 자비심을 행하고 베풀고 돕는 행을 닦아 가면 기쁨이 솟아오고 생활 속에서 부처님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에는 외로움의 그림자가 찾아 들지 못합니다. 항상 기쁨과 편안이 함께 하게 됩니다
출처 : 이 경 연
글쓴이 : 아라홍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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