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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이 나이가 들면*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목소리)
한때 명확하고 낭량하던 목소리가 나이가 들면서
성대를 조절하는 힘을 잃어버려 떨리기 시작한다.
성대가 딱딱해지면서 마치
너무 강하게 죄어놓은 기타줄처럼 더 자주 울리게 된다.
만약 초, 중년의 목소리가 중간 도 아래의 도라면
70세의 목소리는 반음 내린 미 정도가 될 것이다.

(시력)
시력이 가장 좋을 때는 17세이다.
이때의 시력은 20, 20으로 눈의 근육이 최고의 탄력을 갖고
눈동자도 최대로 커져서 최대한의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20세가 되면 벌써 쇠퇴 현상이 일어나고,
70세가 되면 원거리 시력이 심하게 약해진다.

우리가 나이를 계속 먹게 되면 어떤 시점에 가서는 아마 장님이 될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파랑색은 더욱 진파랑으로 보이나
노랑은 화려함이 줄어 보이고, 또 보라색을 보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늙은 화가들은 짙은 파랑색과 보라색은 잘 쓰지 않는다.

(청각)
청각이 가장 예민해지는 것은 7세 때이다.
갓난아기는 마치 개처럼 매초 40,000번의 진동에도 반응한다.
16세가 되면 높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수성이 줄어들어
매초 20,000번의 진동으로 떨어지고,
이때부터 6개월 마다 매초 80번의 진동만큼 청력을 잃는다.

40세에는 이미 고전 음악의 여러 음이 겹치는 부분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40세가 되면 이미 귀뚜라미 울음 소리 이상의 진동을 듣기 어렵고,
60세가 되면 종달새 소리 이상의 높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
60세부터는 인간의 음성도 다 알아듣기 어렵다.

따라서 75세가 되면서부터는
대화의 한 절을 다 놓칠 수도 있고 섬세한 음악을 즐길 수도 없다.
시끄러운 환경이 청력의 감퇴를 가속시킨다.
오늘날 헤드폰으로 시끄러운 현대 음악을 즐기는 청소년들은
아마 45세가 되면 벌써 청력이 심하게 약해질 것이다.

(후각)
후각은 가장 오랫동안 쇠퇴하지 않는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10세부터 60세까지 냄새를 맡는 능력은 별로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60세가 되면 후각의 능력이 감퇴되기 시작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후각은 훨씬 더 빨리 쇠퇴한다.

(촉각)
촉각을 측정하는 기준은 아픔에 대한 반응이다.
하지만 이 아픔에 대한 감수성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데,
이것은 사람이 늙어가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아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끝.

출처 : 가고픈 四村留學
글쓴이 : 행복한 동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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