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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무제

 

그리움에 사무쳤는지

지난 밤 꿈에 보여

오늘 지면에 옮겨 놓아본다.

그 어느 날 찾았던 게

쉬이 찾아져

얼마간 만남이 있었는데

그 만남도 길지 못했지

약속이라는 단어가 무색케

쉬이 지켜지지 못해

그 한 마디가

긴 여운을 남겨버려

어느 날 정해진 약속이었던지

그 약속이 점점 멀어지듯

떠나갔다.

 

잠시 떠나 돌아오니

또 다른 헤어짐으로 이어 간다.

또 다른 세계로 떠나야 한다고

거기서 어떤 인생들을 돌보는 일이라도

하려는지

달구지 연습도 하더니만

이 떠남에

결국 먼저 저 먼 나라로 떠나버려

그래...

그 지난 시절 그리워져

언젠가 보았던 기억이 가물가물

이젠 어디서 무얼 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네

 

그렇게 떠나 지금 뭘 하고 있단 말인가?

그래 그래...

가끔 떠오른 건

그 어떤 것이 있었기에...

그래 그래 하며...

잘 있는 것으로 믿으며

그 언젠가를 기대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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