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2010 두물머리에서 찍음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물이
어느 곳에 잠시 머물고 가지
오늘도 누구는 거기에 와 있잖은가
누가 불러서도 아니고
발걸음 닿는대로
온 님이라
누구하고 왔던 간에
그냥 좋을 뿐
바라만 보아도 좋으이
자연 속
강물을 쳐다보니
비쳐진 자신의 모습에
놀라
어?
왜 이렇게 쭈굴쭈굴해 보여?
소스라치네
어?
왜 이렇게 되었어...?
세월의 무색함에
또 놀라
저 유유히 흐르는
물을 보며
그냥
오늘을 즐겨라...
저 물위에 떠있는 배에
실어
마냥
즐겨라
그냥
오늘 하루라도
내일을 향해 갈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