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任喚鶉懸(일임환순현) : 너덜너덜하다 수군거려도 개의치 않네.
弊袍(폐포) - 이윤영(李胤永)
해진 도포
十年單布着(십년단포착) : 십 년 동안 단벌옷 입고서
山水去翩翩(산수거편편) : 산수를 훨훨 나는 듯 돌아다녔네.
渝得江霞濕(투득강하습) : 강 안개에 젖어 바래기도 하고
穿於峽角牽(천어협각견) : 산 바위에 걸려 찢어지기도 하였지.
歸應閨婦詈(귀응규부리) : 돌아가면 아내는 잔소리 해댈 것이고
出不市童憐(출불시동련) : 저자에선 아이놈들 부러움 사지도 못하지만
傲然心自大(오연심자대) : 오만하게 마음은 절로 꼿꼿해져서
一任喚鶉懸(일임환순현) : 너덜너덜하다 수군거려도 개의치 않네.
鶉懸 : 懸鶉(노닥노닥 기운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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