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삼선생님메일음악.문학향기 떡국 원산Wonsan 2014. 2. 4. 10:04 떡국 / 餘香 김세영 쌀 입자도 없이 가엾도록 으깨지고 짓이겨진 채 모진 수난을 극복한 후 엄동설한 혹한 추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하고 한가닥 기둥으로 서있습니다 매서운 겨울 부끄러운 줄 모르고 눈부신 속살을 내 보이며 당신에게 씹혀도 당신이 즐거우면 전 행복입니다 뜨끈하고 쫄깃한 나를 입안 가득 넣고 빨아대고 깨물며 내 아픔은 아랑곳없이 행복해하는 당신, 그 것마저 사랑합니다 저를 한 입 가득 넣고 어릴 적 친구를 생각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당신을 보면 당신 마음처럼 저도 눈물을 흘립니다 나 사랑하는 당신께 살아온 세월만큼 숱한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애틋한 사랑을 느끼게하고 그리움의 바다에 빠지게 하는 시리도록 하얀 떡국이고 싶습니다 나 당신의 가장 가까운 여자로 당신의 사랑이고 싶고 당신의 그리움이고 싶고 오직 당신만을 위해 뜨거운 눈물흘리는 여자이고 싶습니다 http//cafe.daum.net/ansamlee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행복한세상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이안삼선생님메일음악.문학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항아리꽃 (0) 2014.02.11 흔들리는 이유 (0) 2014.02.10 기다림 (0) 2014.02.03 봄이 오는 소리 (0) 2014.02.03 바람 (0) 2014.02.01 '이안삼선생님메일음악.문학향기' Related Articles 질항아리꽃 흔들리는 이유 기다림 봄이 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