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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삼선생님메일음악.문학향기

원룸

 

06012013찍음

 

이안삼카페에서 보내는 " 문학의 향기 "




원룸(oneroom) / 청향 조재선

저 문 하나만 열고 들어 오세요 촘촘이 걸어 잠근 외투와 같은 두꺼운 마음의 문 저 문을 열면 오랫동안 갈망했던 그 모든 것들이 속속들이 한눈에 펼쳐질 겁니다. 벽하나 없는 이 공간은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만이 열쇠가 되어 들어 올 수 있는 곳입니다. 햇살 가득한 창가에는 미소 머금은 장미 두송이 축복처럼 피어 있고 아늑한 쇼파에 흐르는 타이스의 명상곡이 당신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탁자위에 가지런이 놓인 향긋한 찻잔이

빙긋 웃는 곳 저 문을 열고 들어 오는 누군가의 인기척에 홀로 마음 조리며 기다렸을 이 곳 저 단단한 문 하나만 열고 어서 들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