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어느 세월 /이시형 (♣)
A little Song of Life 43x90cm 캔버스위에 아크릴, 자개 / 오 명 희
너를 만난 어느 세월 어느 삶을 더듬어봐도
지는 구름 한 조각에도 아픔이 맺혀
산다는 것은 아픔과 친구를 하는 것입니다
사랑도 아픔입니다
너를 만나 행복했던 순간만큼이나 아픔도 쌓였습니다
사노라면 흐르는 세월속에 아픔이나 상처에 조금씩 너그러워지고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도 깊어져갑니다
흘러가는 조각구름만 보고도 그 아픔을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아프면 너도 아프다는 것을
그쯤되면 알게 되는 것이지요
나이가 들면 저절로 부처님이 되고
예수가 된다는소리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랍니다
내 가슴에 이만큼이나 빼곡하게 새겨진 흉터들은 상처가아니라
나를 자라게 한 훈장입니다
여든 소년 산이 되다 / 이 시 형
수원
연주 /김 민국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