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32014찍음
문학의 향기
소꿉친구
김숙경
모래성 쌓고 두꺼비 집 지으며
너는 아빠 나는 엄마
“여보 밥 드세요”
머리 희끗희끗 쉰 고개를 훌떡 넘긴
내 어깨동무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줄넘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기마전놀이 쥐불놀이
팔랑개비 오자미 치기 소꿉장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외치며 꼭꼭 숨었던 동무들
손가락 몇개면 그만인 컴퓨터놀이
자연을 잃어 가는 오늘의 아이들
퇴색된 낭만과 구겨진 자연
강에서 바람 구름 모으고
들판에서 잔돌 나무 불러들여
소꿉친구들아
모두 함께 놀아 보세
<2011년 계간 시하늘 여름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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