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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산문 등

아들에게

아들에게... 문정희 (표시하기클릭 ☆)

 


 

 

 

 

아들에게...    문정희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 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한 일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그림/하삼두

 

 

☆  새벽별

부산여고동문카페
http://cafe.daum.net/alldongbek 으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