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 小塘蓮 작은 연못의 연꽃을 바라보며
柳逕隱方塘, 버들 오솔길로 숨겨진 연못엔,
蓮花疑美娘. 연꽃송이 웬 어여쁜 아가씬가!
談妝嫌脂粉, 엷은 화장에 연지분은 꺼리고,
嬌笑歛衣裳. 귀연 미소 부끄럽다 옷 달래요.
日照開眞態, 햇볕에 참 맵시 속내 드러내,
風吹送暗香. 감췄던 향내 바람이 불어주네.
相看一溪水, 일계수와 단 둘이서 쳐다보니,
空斷九廻腸. 부질없이 구곡간장 다 녹이네.
** 일계수(一溪水): 한 줄기 흘러가는 시냇물이라는 말로 시적 표현으로 풍류를 읊는 멋쟁이를 은유하는데 이 시에서는 작자 자신이다.
** 구회장(九廻腸): 여러 번 꼬부라진 창자라는 말로 구불구불한 산길, 혹은 뒤틀린 속 마음이나 표현할 수 없는 속 깊은 감회를 은유적으로 사용하는 문학적 표현이며 구곡간장(九曲肝腸) 또는 구절양장(九折羊腸)과 같은 말로도 나타낸다.
진천송씨 송정공파 紆山종중
충숙공 표옹 송 영 구 (宋 英 耉)께서 지은 蓮詩입니다.
1556(명종 11)∼1620(광해군 1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진천(鎭川). 자는 인수(仁수), 호는 표옹(瓢翁)·일호(一瓠)·백련거사(白蓮居士). 아버지는 영(翎)이다. 성혼(成渾)의 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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