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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산문 등

만약 내가

만약 내가..../에밀리 디킨슨 (♣)

 

 

 

                        靑春의 門(청춘의 문)
 1968 / 145 x 89   천 경 자
 
 
 
 
만약 내가..../에밀리 디킨슨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에밀리 디킨슨 (1830~1886)
             미국의 대표 여류 시인 자연과 사랑 죽음과 영원 등의 주제를 풍부하고 에리한 감수성을 통해
                    다루었다
                    그녀의 시에는 실존에 대한 놀라운 깨달움이 담겨 있으며,관습에 얽매이지않는
                     간결하고 파격적인 시형과 이미지로 당시보다 20세기에 더욱 높이 평가 되고 있다
 
 
 
 
 
간혹 아침에 눈을 뜨면 불현듯 의문하나가 불쑥 고개를 쳐 듭니다
어제와 똑 같은 오늘, 아둥바둥 무언가를 좇고있지만  결국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딱히 돈인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명예도 아닙니다
그냥 버릇처럼 무엇이든 손에 닿는것은 움켜쥐면서 앞만 보고 뛰다 보면
옆에서 아파하는 사람도, 둥지에서 떨어지는 기진맥진한 울새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뛰면서 마음이 흡족하고 행복한가?
그렇지도 않습니다
결국 내가 헛되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은 늘 마음에 복병처럼 존재 합니다
 
佛家에서는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들판에 콩알을 넓게 깔아놓고 하늘에서 바늘하나가 떨어져
그 중 콩 한 알에 꽂히는 확률이라고 말합니다
 
그토록 귀한 생명 받아 태어나서, 나는 이렇게 헛되이 살다 갈 것인가
나로 인해 누군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수 있다면 ,
장 영희가 왔다간 흔적으로 이 세상이 손톱만큼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I shall not live in vain.....
태풍이 지나가고 다시 태양이 내비치는 오후의 화두입니다
 
 
 
                                                           다시 , 봄  / 장  영 희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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