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하는가봐
긴 폭염의 여름날을 보내려고
야단인갑다.
저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
머물고 있네.
기다리던 비는 내리지 않고
더운 바람만 불어와
매년 느끼는 여름과
다르게
유독 올해는
더위가 길다.
그래도 가리다.
이제 가려나
비바람 몰고 오면
물난리 겪어야 하지만
곧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겠지.
하늘은 흐려있어
조용스럽게
지나갔으며 하다.
그래도 자연의 이름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선선한 바람과
시원한 비 뿌려 주며
지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