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때리고 있습니다.
어제 밤부터 내렸던가요.
봄비 ...
4월 보내기가 힘들었는지
울어댑니다.
소리쳐봅니다.
메아리로만 남아...
예전의 4월들을 기억해 보려 하지만
다 잊어버렸는지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늘 그랬던가
그날이 있기는 했는데
남아있지 않습니다.
떠올려보려고 애써보지만
조각으로만
조금씩 스쳐갑니다.
그 기억을 되돌려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바로 오늘 이 순간에
만족하듯
머물고 흘러갑니다.
비소리에
천둥소리만 맵돕니다.
저멀리까지
조용히 사라지는 천둥소리에
귀 기울이며
4월의 마지막 아침에
그날들을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