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 송창환
가을이 떠난 자리에
진눈깨비가 겨울을 몰고 와
한없이 눈물을 쏟고 있다.
겨울이 불어 닥친
텅 빈 골목 언저리에
가녀린 꽃송이가
소망을 부여잡고 섰다.
우리도 가녀린 마음으로
가을과 겨울 사이를
서성이며 머뭇거릴 때가 있다.
어느 날 겨울이 떠나고
가녀린 꽃송이도 자취를 감춘
그 자리에 새하얀 미소가
소망으로 만발할 거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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