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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하루

형조판서가 된 노비 형조판서가 된 노비 조선 시대 노비의 신분을 벗어나 벼슬길까지 오른 인물 하면 대부분 장영실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노비에서 8도의 관찰사를 전부 역임했으며, 형조판서까지 오른 인물이 또 있습니다. 바로 '반석평(1472~1540)'이라는 조선 중종 때의 문신입니다. 그가 학문을 쌓기 시작.. 더보기
오지만 디아스의 석상 오지만 디아스의 석상 황량한 사막에 몸통은 사라지고 두 다리만 높이 서 있는 석상의 잔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석상은 무척 오래전에 만들어지고 이후 관리를 전혀 못 받은 듯 많이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보이는 다리의 여기저기도 심각하게 부서져 있었고 그 다리 아래 모래에 묻혀.. 더보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해가 슬슬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 한 청년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공원을 청소하던 공원 관리인은 넋을 잃은 듯 힘없이 앉아있는 청년이 조금 수상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당신 누구요?" 젊은이는 힘없이 답했습니다. "글쎄요. 내가 누군.. 더보기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 어느 스승 아래 제자 둘이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이 존재하고 있어서 사사건건 의견이 충돌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다른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바람이 부니깐 나뭇가지가 움직이네." 그러나 다른 제자.. 더보기
군인의 품격 군인의 품격 2017년 6.25 전쟁 관련 기념식이 벌어지고 있는 국립현충원에 86세의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꼿꼿한 자세, 다부진 눈,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박옥선 할머니는 참전용사들의 자리에 앉아계셨습니다. 1968년 전역한 박옥선 대위는 간호장교로 전쟁터.. 더보기
마음을 바꾸는 힘 마음을 바꾸는 힘 차가운 겨울밤 시골 성당의 신부님이 성당을 청소하고 잠자리에 들려 할 때 누군가 성당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어주니 경찰들이 부랑자 한 명을 붙잡아 성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부님은 부랑자의 얼굴이 낯이 익어 자세히 살펴보니 어젯밤 추운 날씨에 잠자리.. 더보기
조국이 나를 인정했다 조국이 나를 인정했다 조선말 무신이자 친일파 우범선의 아들 우장춘. 아버지의 원죄를 짊어지고, 일본에서는 조선인, 조선에서는 민족반역자의 아들로 비난받는 삶을 살아야 했던 비운의 천재였습니다. '종의 합성'이라는 논문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수정하게 하는 엄청난 업적을 이루.. 더보기
하나의 재능에 아홉의 노력 하나의 재능에 아홉의 노력 고대 중국 당나라 때 활동한 이후, 동서양의 모든 문인이 칭송하는 천재 시인 이태백. 그런 그도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가진 재능의 한계에 절망하고, 붓을 꺾고 유랑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절필을 선언하고 자신과 세상을 비웃으며 유랑하던 어느 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