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움에 나이란 없다 배움에 나이란 없다 2006년, 80대의 김연심 할머니는 안양시민대학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글을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에 태어난 김연심 할머니는 공부가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살림 때문에 초등학교를 6개월 다닌 것이 학업의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한글도 알지 못한 채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이 되었고 결혼을 해서 세 자녀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숙박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가족과 자녀들을 위해 희생을 하다 보니 공부가 하고 싶었던 소녀는 어느새 80대의 할머니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글을 읽고 쓸 줄 몰랐습니다. 배움의 갈증을 채우려고 일주일에 두 번씩 있는 수업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 더보기 오늘은 무엇이 궁금하니? 오늘은 무엇이 궁금하니?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로, 194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시도어 아이삭 라비는 어느 날 한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기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처럼 영향력 있는 과학자가 될 수 있었나요?" 그러자 라비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과학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잠시 옛 생각에 잠긴 라비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건 순전히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과학자로 만들었어요." 그가 잊을 수 없었던 것은 어머니의 교육이었는데 어린 시절, 라비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날이면 늘 어머니는 이렇게 묻곤 하셨습니다. "얘야, 오늘은 무엇이 궁금하니?" 어떠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의 핵심 자질은 바로 호기심과 창의력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 더보기 베테랑일수록 가볍다 베테랑일수록 가볍다 이십 대 초반에 동아리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험한 산을 며칠에 걸쳐 종주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합리적인 등반 채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들뜬 나머지 이것저것 꾸러미만 늘렸습니다. 이틀째였을까요? 급경사인 등산로 앞에서 저를 비롯한 몇 명의 여학생은 그만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체력은 이미 바닥났는데, 무거운 배낭마저 어깨를 짓누르니 설움이 북받쳤던 것입니다. 하지만 강단 있는 대부분의 여학생은 눈썹조차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남학생들의 도움으로 겨우 종주를 마칠 수 있었지만, 그 일은 제게 꽤 오랫동안 충격적인 일로 남았습니다. 명강사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베테랑일수록 꾸러미가 간소하다는 여.. 더보기 당신의 우울은 특별합니다 당신의 우울은 특별합니다 나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던 정신과 의사입니다. 나는 우울증을 버텨냈고, 무사히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나는 외과 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실습 중 정신과 병동 환자를 진료했을 때의 특별한 경험은 나를 정신과 의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불안 환자, 우울증 환자, 편집증 환자... 나는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의 이야기는 공감이 잘 되었습니다. 그건 외부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내면에서의 공감이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우울증이 정신과 의사가 되어서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힘든 마음을 밖으로 꺼내놓지 못하는 사람들, 불편한 감정과 행동이 짓누.. 더보기 무거운 안경집 무거운 안경집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시력이 좋지 않아 항상 두 개의 안경을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의 눈이 원시와 근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안경은 가까운 곳을, 다른 안경은 먼 곳을 볼 때 사용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두 개의 안경을 강철 안경집에 넣어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을 몹시 불편해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건을 계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가 많은 대중이 모인 밀워키시에서 연설을 할 때였습니다. 한 사내가 그를 향해 총을 겨누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그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총을 맞고도 그가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그의 조끼 안주머니에 늘 가지고 다니던 강철 안경집 덕분이었습니다. 총알이 안경집을 맞고 튕겨 나가 허파를.. 더보기 꿈을 위해 도전할 줄 모르는 것이 장애입니다 꿈을 위해 도전할 줄 모르는 것이 장애입니다 1968년 9월 28일, 스웨덴 하보 마을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레나 마리아(Lena Maria)는 선천성 신체장애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었고, 한쪽 다리는 짧고 뒤틀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국제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차지했고, 발로 피아노 건반을 치며 스웨덴의 스톡홀름 왕립 음악학교에 입학하기도 합니다. 그녀가 부른 가스펠 송은 음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리아가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는 부모님에게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 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것을 권했습니다. 중증장애인을 평생 돌봐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 더보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노력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노력 ] 1886년 6월, 로시 오페라단이 브라질에서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이 오페라단의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와 연주자들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공연하는 당일, 지휘자와 연주자들은 리허설 때부터 말다툼했습니다. 당연히 본 공연의 연주도 좋지 않아 관객들의 혹평과 야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화가 난 지휘자는 급기야 공연 도중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공연장을 나가 버렸습니다. 지휘자가 없어진 오케스트라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큰일이다. 지금 당장 아이다의 악보 전체를 파악하고 있는 지휘자를 어디서 구하지?" 궁리 끝에 연주자들은 아직 20살인 젊은 첼리스트를 지휘자로 내세웠습니다. 이 첼리스트는 시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주를 할 .. 더보기 행복을 위한 투자 행복을 위한 투자 미국 프로농구 NBA의 명문 올랜도 매직의 전(前) 부사장이었던 팻 윌리엄스는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으며 30여 권 이상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20대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뛰어들어 큰 성공까지 거둔 그는 또한 18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중 혈연관계인 자녀는 4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입양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양을 한 아이들 중 상당수는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팻은 20명이 넘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기 위해서 대형 버스를 구매했고, 함께 식사하기 위해서 모두가 함께 앉을 수 있는 대형 식탁을 구매했습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고,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쉽사리 할 수 없는 희생과 투자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