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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떠나갔다 왔지만

금요일 대학 고교 동문 모임에 갔다가


좋은 시간 가지고

K 아우로부터 전화가 있었지만


갈 수 없는 형편.


W 아우 혼자 가라고 하고 집을 향하고


  


밤 새 시간이 그렇게도 빨리 흘러버려


자식 이웃나라 데리고 가야 하니...


  


김포 공항 상공을 날아


동해안을 거쳐 간다.


산정상과 주위엔 눈이 쌓여 있다.


이웃나라로 들어선다.


그것도 꽤 잘 알려진 곳.


가나가와 현도 보인다.


토쿄만도 보이고


오이이 부두도 보인다?


벌써 하네다 공항에 착륙을 한다.


쉬이...


  


시차가 사실 30분 정도는 있지...


벌써 해가 넘어가는 것 같다.


공항을 벗어나는데


석양을 바라보며


토쿄 시내로 들어선다.


  


무슨 무슨 호텔을 거쳐서...


포시즌스호텔에 내려


택시를 탄다.


호국사 역 5번 출구쪽 이야기 했지만


가까운 거리니 심히 불편한 모습 읽어진다.


그래서 경찰 초소 앞이라도 세워라고... 내심...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선다.


여기 역 경찰초소 앞에 있다 하니...


바로 온다고 한다.


  


2분도 안걸렸지?


만나는 즉시 인사를 하고


딸애와 같이 횡단보도 건너


쭉 따라 가니


5번 출구가 보인다.


거기 가기 전에 건물 왼쪽을 끼고 들어선다.


조용하기 이를 때 없다.


  


방을 들어가


계약서를 쓰고


그리고 가지고 간 간단 선물 주고


딸애에게 몇 마디하고 내일 아침에 역에서


만나자고 하고...


거기엔 금남의 집이라


아빠라도 가능하면 안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저녁엔 전에 살던 시나가와구 오오이마찌로 향해


이와모토 이불상 아저씨 댁에 갔다.


매년 12월 첫째주 토요일에 게요대학동기동창회가 있어서


출타 중이라 아주머니 뵙고 쥬스와 소줄 탄 술을 마셨다.


몇 잔을 마셨더니 취기도 오르고


여러 지난 이야기 많이 했지만


이제 자릴 떠야 되어


나섰다.


갑작스럽게 입국한 터라 선물도 못챙기고 왔지만


지난 봄 음악회 관련 동영상 씨디를 한장 드리고 나선다.


어! 야채 가게 주인과인사를 하고


늘 다녔던 길을 들어서는 순간


바로 아저씨를 만났다.


  


그냥 보내시지 않지!


마아 온 김에 멸치회에다가 뜨거운 소주 한잔하고 가자고 한다.


물론 만나면 늘 같이 하고 싶어 한다.


한 30분 간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나니


피곤도 하고 취기가 가지 않아 이제 우에노로 가야겠다 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역으로 향했다.


  


배도 고프지도 않고...


이상하잖아?


  


티브이도 조그만 하지만 뭐 무리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채널도 간단?


그런데 드라마 '황진이'를 일본어로 보내주고 있잖은가?


피곤...


언제 잠 들었는지 모르게


아침이 밝아왔다.


  


식사는 무슨 식사?


딸애하고 약속한 정확한 시간에 도착.


아끼하바라로 향했다.


일요일 휴일 아침 10시 반이 되었는데


조용하다?


그런데 막상 전자상가 쪽으로 들어서니


그제야사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잖은가?


  


아이쇼핑 우선 하고


또 이곳 저곳 물건 값 확인하고


결정해 산다?


  


아니 배가 고푸다?


전에 왔던 곳으로 가 카레 식사를 해 보았다.


별 맛이 바뀌어지진 않았다고 본다.


  


또 다른 물건 사러 옮겨본다.


북적되는 이곳 풍경에다가


휴일날 신인 연예인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사진보도진을 모아 막 찍어댄다.


일반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정말 야단법석이다.


일요일엔 차 없는 날로 한다.


그쪽 모든 길은 차단되고 일반인들이


마냥 즐겁게 거닌다.


  


약속 아니 부탁도 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본다.


일찍 전화를 했나?


언제 끝날 줄 모르니


2시쯤 전화 다시 해 달라고 한다.


  


1시반에 연락 했더니


2시 넘어서 유락조 비크카메라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런데 시간이 남아 일단 딸애는 집 근처까지 바래다 주고


(물건을 샀으니... 무겁지?)


2시5분전 도착해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전화를 했더니


길이 막혀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비크카메라 가게에 들어서 보니


넘 비싸다?


종류도 많고...


요즘은 사업도 전철역 안에까지 진출?


  


3시 가까이 되어 왔다.


반갑다.


쯔끼지에 있는 복어요리집으로 가자고 한다.


아마 좀 늦은 시간이었더라면


저녁 식사하고 야간 노래하는 카라오케 집으로 갔을 것인데...


이것으로 충분하다.


아직 잘 모르는 자식이 일본에 와


적응도 할 겸 시간이 있으니


도움도 받고 싶어 부탁을 했다


마시는 술은 그냥 넘어간다.


안주도 싱싱하고 좋다.


깔끔한 게 또 좋다.


히레자케에 불 붙여 알코올 좀 날려보내니


부드럽다?


후한 음식에다가 맛있음 죽인다?


감사할 뿐이다.


  


잠시 어딜 둘렀다가


딸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벨을 눌러도 나오는 사람도 없고


피곤하다?


30분 기다리다가 숙소로 향하다가


우에노 8쪼메에 있는 할머니 친척 분 뵈야겠다고


찾아갔다.


몇시간이나 이야기를 했지???


  


숙소에 돌아왔을 때


녹초가 되었다?


내일 가는 날이 잖아?


어떻게 잤는지


깨어나보니 벌써 바깥은 밝다.


8시 일본 지인 만나고


커피 마시고 간단히 아침 채운다.


5년만에 만나니 반갑기도 한데...


그 어느날 기약하고 헤어진다.


  


딸애 숙소를 갔다.


떠날 준비하고...


벨을 눌리니 늦게 문을 연다.


어제 부탁한 지인 명함과 인폼을 알려주고...


다시 객지 생활 유념하라 하고 나선다.


뭔가 빠진 것 같기도 하구...


식사 잘 해야 할 건데...


건강 주의.


  


  


전철 타니


어! 약속 시간이 좀 늦어지잖아?


2시에 시나가와에서 만나자고 한다.


  


에이 그냥 야마노테센 한바퀴 돌자... 도는 김에...


다시 12시경에 딸애 집에 갔지만


허탕치고 공항으로 향한다.


지인을 만나고 떠들고 마시면서...


떠나는 맘... 편치 않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탑승했더니 가운데 같혀 버렸다.


왼쪽 옆엔 50되어 보이는 아줌마, 오른쪽은 아짜씨?


왼쪽 아줌마가 말을 건다.


거참 시간 잘 가네 그려.


앉은 그 때부터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입이 열려 있다.


  


눈덮힌 휴지산 정상을 봤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아웃드?


찍지 못해 아쉽다?


  


서울 상공 들어서니 이제 안도한다.


큰 짐이 없으니


빨리 나오고


쉬이 전철 갈아타고 해 간다.


  


뭐 빠진 것 없냐? 하며


2박3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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