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세요?
함 나가서 힘차게 쳐보고 싶은데...
옛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물론 이집트의 카이로 근교에 있는 골프장이나
파키스탄 라호르, 카라치, 이슬라마바드 등의 골프장에 비하면
엄청 끝내주는 곳이지요.
한국의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넘 좁은 것 아닌지...
쓸데없는 헤저드나 벙커를 만들어 놓은 것이지 아닌지...
어쨌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치는 골프의 맛은 다르지요.
그 맛에 골프를 친다고?
허허 사실 더울 때 치는 그 맛을 아세요?
영상 50도 넘는데
페어웨이에서 올라오는 열기
막 스프링 쿨러를 틀어 놓아도
시원함이 없다.
땀은 연신 등 가슴, 목줄기로부터 쭉쭉 흘러내리는데...
티를 꼽고 연습 스윙을 한번 정도하고
쳤을 때 ...
엄청나게 잘 맞아 스트레이트로 하늘을 쳐다보게끔
볼은 보이지 않고
저 멀리 있는 볼보이가 나이스샷 소리에 쳐다보니
페어웨이 가운데... 그것도 멀리... 약 300야드?
ㅋㅋㅋ
이 맛에 죽이는 것이지요.
그린에 살짝 올려 놓은 기분.
그것도 쪼아가면서
컵 주위를 맴돌며
들어가는 순간 ...
찢어지는 그 짜릿한 순간.
그래서 골프를 안칠 수 없는 것 같다?
보통 해외에 근무할 땐
특히 열악한 나라에 갔을 땐
대우를 받지요.
대통령 골프 치듯이
캐디... 나이 먹은 남자 캐디에다가
어린 볼보이 두 명에
맘껏 칠 수 있다는 것.
그러다가 보면
하루 종일...
휴일 새벽 6시부터 해가 넘어가는 저녁 6시까지
한없이 쳐보았을 때
그 기분은 당사자만 알지요.
본국에 돌아왔을 때
정말 골프 칠 시간이 없는 게
흠?
물론 그린피도 비싸고
함 나갈려면 시간도 아깝고...
그래서 이젠 쉽니다.
때가 되면 어느날
기회를 보고 나가보려고 합니다만...
지난 5월에
아는 후배의 초대로
나가 보았는데
아직 구질이 좋더군요?
ㅁㅁㅁㅁ
이 맛에
그 어느날을 기다린다.
더운 여름날의 아침에 넋두리하고 갑니다.
수고들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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