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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무제

어제 하루도


어찌 그렇게 빨리도 흘러가는지


뭘 했는지 모르게


흘러간다.


긴 여름날이


언젠가 지나가겠지만...


보고픈 아우에게 전화를


하고 만나러 갔다.


또 다른 사람 속에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축 늘어진다.


먹어도 마셔도


끝이 없듯이


 


새벽에 빗소리에 깨었다가


다시 꿈 속으로 들어간다.


이제 조용해져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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