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 오늘은 제대로 갈 수 있겠지.
선거를 다행히 치루고 간 날 착오 없이
출발할 수 있었다.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그렇게 편한 상황은 아니고
전에 같이 가는 것관 전혀 다른 느낌만 떠오르고
동행하는 님도 있었어 안심도 되었지만
기내에 주는 빵조각과 스넥 아사히맥주 한 캔 하고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창가를 보니
동경만에 들어와 바깥은 비가 내리치고 있다.
전에 살던 고향에 온 것처럼
저어기 大井가 보인다... 아니 미나미 오오이가 보여!
갖고간 샘플이 새관 직원 눈에
세금이라도 매겨 주고 싶었지만
그냥 통과한다.
출국장을 벗어나오니
건장하고 멋있게 생긴 사나이.
마중 나온 고바야시가 눈에 들어온다.
반갑게 반겨주는 그의 맘을 읽을 수 있다.
부사장도 같이 마중을 나왔다 한다.
비가 꽤 내린다.
그는 동행한 님과 닭장에서 담바고 한대를 피우고
차로 향한다.
항만길을 질주하며 에도가와구로 향한다.
40분 걸렸을까...?
마침 사장 아니 지난 4일부로 회장으로 되었다 한다.
반겨준다.
예전에 본국 갔다가 입국할 땐 꼭 김을 사가지고 왔는데
이번엔 고급스런 김을 사와 선물로 드렸다.
회장, 사장, 부사장... 관계분들 앞에
데모를 하면서 설명, 통역을 하였다.
거의 2시간 걸렸는데
만족하였을까?
회장께서 저의 딸에도 같이 식사를 초대한다고
하며 빨리 전화를 해 식사 장소로 오라고 전화도 연결해 준다.
비도 많이 내리고 담날 학교 수업 준비 관계로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만 통하였다.
저녁 식사 초대에
맛있게 일본 음식과 고구마 소주,
이 집의 특별 사케도 마시고
술독이 빠져 보듯
이맛 저맛에 간다.
자리를 몇군데를 옮겼는데
한곳은 곱창이 나오는 한국음식점이었으며
식사도 하며 카라오케로 즐긴다.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또 자릴 옮겼는데
아마 스넥바이었는데
여기에서 정신없이 마셨던 것 같다.
하지 않은 짓도 하였다?
뭘?
비밀이다.
나쁜 건 아니다.
무척이나 피곤하였든지
아마 전날 잠을 설쳐서 그랬을 것으로 보는데
가지고 간 물건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며칠 전에 거지고 못갔던 걸 생각하면
걱정으로 잠을 설쳐...
나왔을 때 비가 잦아졌다만
숙소에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깊이 골아 떨어져 잤다.
아침식사도 제대로 마치고
10시경에 부사장이 픽업하러 와
사무실에 가
간단히 회의도 하고
시간이 남아
회장께서 이 회사의 골동품을 보여준다.
역사를 말한다.
89년 된 일본 중소기업.
4대째인데
시대의 변화에 변화를 갖지 않는 일본의
기업으로썬 2천년 들어와 변신한 것으로
건물은 오래 되었지만
많은 투자를 하여 공항 근처에 웨어하우스 겸 조립공장도
돌리고 있다 한다.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선다.
점심도 모처럼 소바로 된 정식을 하고
전날 많이 마신 술로 미소시루로 속을 달랜다.
후나호리전망대에 올라가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원래 금지되어있는데... 발각되어 제지당함 ㅋㅋㅋ)
이제 떠나야 할 시간
공항으로 향한다.
날씨가 전날 비해 넘 활짝 개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항에서 빨리 작별인사하고
전송해주는 님에게 감사의 말 ...
공항 대합실에 있는 면세점에 발길을 둘러
선물도 산다.
전날과 같이 2층 70족으로 자릴 부탁해
편하게 돌아오는데
어~!!!
이거 놓칠라...
후지산 정상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았지만
그런 대로 흔적은 남겼다.
짧은 이틀 여정이었지만
돌아온 육신이 무겁다.
깊은 잠에 빠진다.
언제 또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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