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름 꾸름 비가 내릴 것 같아.
새벽에 양수리로 향하다.
텃밭에 심어 놓은 시금칠 다뽑다.
담에 열무를 심자.
9시 부터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다 끝난 무렵 빗방울이 커진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빗속을 달린다.
거의 집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잦아진다.
아내의 손 도움을 주고
다시 나선다.
비가 멈추어 서울대로 향했다.
사물놀이 잔치 한마당을 향해
다시 빗방울이 커진다.
한창 공연을 보고 간간이 님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점심시간 빗방울이 장난이 아니다.
자릴 뜨고 서울역으로 향해
고향학교 친구 만나고
다시 서강으로 향하다.
비가 장난이 아니다.
친구 장남 결혼에...
님을 만나고 고향학교 친구들도 만나고
식사를 한 후
빗 속을 벗어나다.
왠지 더 세게 내리는 비
가물었던 땅을 적셔주니
안심?....
오늘이 28년 전 광주의 민주화 항쟁...
그 님들을 위한 원혼의 슬픔을 달래주려고
그러는 것인가?
이제 그 거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대한민국이
되게 하려나 보다.
친구의 차로 편히 귀가하였다.
빗 속의 한 나절이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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