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스테파노 선종으로 며칠 명동성당을 다녀왔더이다.
다행히 유가족?이라 바깥에서 몇시간씩이나 기다리지 않고
명동주교좌성당 본당에 들어가 연도도 몇번 올리고 왔다.
일본에 있을 때 추기경님을 상지대(소피아대학교) 성당에서 뵈올 수
있었던 적이 있다.
1985년 장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답십리 동서네 집으로 직접
조문을 오셔서 기도도 해 주시고 가신 적이 있다.
늘 인자하시고 말씀도 별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그제 저녁에 연도 드리고, 또 어제 입관하기 전에 마지막 연도 때
모습을 뵈올 수 있었다.
어찌 이리저리 해 지나다가 보니 성당도 잘 가지 못하고 해
늘 맘 한 구석엔 죄책감이 남아있다.
이젠 주일 미사도 가겠다고 다짐을 했다.
일본에 있을 때 록본기(六本木)외국인성당(성프란치스코성당)에서 영세를 받고
1988년 12월에 성탄미사 때 솔로로 아누스 데이(agnus dei :
라틴語로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말) 불런 적도 있다.
이렇게 저렇게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니... 하고픈 것도 많아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
봉사와 희생 이라는 단어는 될 때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이젠 자신의 일에 열중하여야 할 것 같다.
물론 시간을 쪼개어 주어진 것이 있으면 게을리 해선 안된다고 본다.
무슨 일을 하는데 있어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이 많이 요구된다고
본다. 협조는 서로서로 도와주고 받고 봉사는 희생정신에서 출발한다.
그 맘과 정신이 있다면 충분히 해 낼 수 있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까 한다.
근 한달 이상 발목 부상으로 치료를 이원장에게 찾아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제 좀 있으면 완쾌될 것으로 보는데 정말 이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
좋아하던 술도 안마신지가 꽤 오래된 것 같고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는 님도 마다한지가 제법된 것 같다.
이제부터 바빠질 것 같다.
3월부터...
더 개인 시간도 없어지는 것 같고...
배워야겠고
뭐 할 게 많은 것 같다.
주말엔 산보담 강가로 자전거를 타보려고 한다.
이제 평지 걷는 것도 게을리 해선 안될 것 같다.
주일엔 영락없이 정해진 거 해야 되고
어쨌든 밤 술친구도 못만날 것 같다.
참 어제 명동성당에 있을 때 상재로부터 전화가 왔던데
또 축하할 일만 생기니 좋다.
자식 태어나 부모말 잘 듣고 잘 알아서 성장해
때가 되면 결혼하게 되면 그 부모는 복 받은 사람이지 않는가?
물론 빨리 갈 수 있으면 좋고 말이다.
2월중순엔 대학알오 동기 재혼, 3월엔 대학알오 동기 자식이 결혼하고
이제 또 결혼 시즌이 다가 오고 있구만...
어쨌든 축하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어려운 시기 잘 넘기고 건강하게 살아간다면
그 무엇보다 좋은 게 있겠는가?
자주 만나 볼 수 없지만
가끔 여기에 와 흔적 남길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
못하면 하는 수 없고...
잘 지내시구려.
유스티노 원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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