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용담댐 근처 지장산으로 달려갔다.
내리 쬐는 햇빛은 살갗을 타들어가듯
쨍쨍거린다.
녹음이 울창한 그 곳
10년 전에 처가 와 봤다는 곳이다.
그 땐 길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
등산하기엔 넘 힘들었다고...
이젠 차 한대가 다닐 수 있는 길도 만들어져
있어 편히 올라갈 수 있었다.
70살 동안 살아온 어느 분 내외가
아직도 살고 있는데...
그 분의 친구인
도사와 같이 찾아가 본...
하루 밤 자고 오려고 했는데...
일행 중 토요일 아침 미팅이 있어
부득이 야밤에 돌아와야 했지만...
지난번에 부탁드렸던 것인데...
저녁 식사 전에 도사께서 호를 하나
아르켜 주어
받아 본 즉... 하명*
산행 후 그 집에서 닭 백숙과 같이
저녁에다가 술 한 배하고
출발 전까지 시간이 있어
두시간 정도 고스톱을 해 돈도 따고...
어제 새벽에 귀가하였으나
한숨 못자고 달려온 길에 하루 종일
잠에서 헤어나지 못해...
賀 (하례할 하)
賀자는 '돈'을 뜻하는 貝(패)와 '더하다'는 뜻의 加(가)가 합쳐진 것이니
간단한 예물이나 돈[貝]을 주면서[加] '기쁨을 함께 하다'(congratulate)가 본래 의미다.
加(가)는 발음요소란 설도 있는데, 음의 유사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발음요소로 쓰였고 음이 [하]인 다른 글자의 예는 없다.
아울러 이태백이 지은 당시 한 구절도 알아두자.
차분하게 음미해 보면, 잠시 들렸다 돌아가는 인생을 더욱 너그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산 사람은 지나가는 길손이고/
죽은 사람은 돌아간 사람이네.'
(生者爲過客, 死者爲歸人 - 李白)
明 (밝을 명)
明자는 지구에 빛을 보내는 두 물체, 즉 해[日]와 달[月]을 모아 놓은 것이니,
'밝다'(bright)는 뜻임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낮'(the daytime) '이승'(this world) '신령'(a god)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경)과 月(월)이 합쳐진 형태의 것이 오랫동안 함께 쓰이다가...
'눈은 한꺼번에 두 가지를 똑똑히 볼 수 없고,
귀는 한꺼번에 두 가지를 똑똑히 들을 수 없다.'
(目不能兩視而明, 耳不能兩聽而聰 - '荀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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