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을 돌아보다
나는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누구를 열정적으로 껴안아본 적이 있었던가.
그 만남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음을 알며
서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쁘다고 느꼈던가.
내 마음속에서 스스로 용서하고 화해하여
비로소 평안을 구했음을 왜 잊고 지내왔는가.
나는 수시로 인생을 얘기하면서
누구를 그침 없이 칭찬해본 적이 있었던가.
꼭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기에 신뢰하며
그의 일상을 쳐다봐도 아름답다고 느꼈던가.
그가 놓여진 여건에서 혼신을 다함을 보고
조금씩 용기를 얻었다고 왜 말하지 않았는가.
나는 이 순간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누구를 진정으로 좋아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가 존재하고있다는 자체가 위안이 되며
온갖 정열을 쏟아도 아깝지않다고 느꼈던가.
그 언행이 조금도 어긋나지않아 존경하고
때때로 감동을 받았음을 왜 가볍게 여겼는가.
( 2009. 4. 박순원 글집에서 )
출처 : 박순원 글집
글쓴이 : 박순원 글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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