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글

주어진대로

봄을 만끽하면서
월악을 누비며
땀이 송송 솟아오지만
모처럼의 봄내음으로 즐거움을 가져보았다.

버스를 타고 세계사 입구까지 들어갔다.
홀로 정진하는 스님을 뵙고...
작년 12월에 만든 시집에서 하나를 옮겨 본다!!!

주어진대로

밥없이 걱정하리
술없이 걱정하리
아침 밥은 쉰 밥으로
물에 말아 먹으면 되고
술은 실 같은 시냇물 소리에
취하면 되고
인생사 주어진 대로
살다보면 되는 것을
올 때도 빈잔
갈 때도 빈잔인데
무엇을 담아두고 가리오.


월악에 법명스님을 만나...

2004-03-15 작성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넘 몰라  (0) 2009.08.18
겨울바다   (0) 2009.08.17
내 마음의 고향   (0) 2009.08.16
그립고 그리워 막 달렸지요. 차창에 보이는 건...   (0) 2009.08.16
추워지는 겨울 날에 긴자를 거닐...   (0) 2009.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