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바뀌는 계절.
약속하지 못해도 오는 계절.
언제 이 계절을 좋아했는지
첫 눈이 내렸지.
똑 같이 내리는 것이 아니고
여기 저기에서 내리네.
초겨울엔 기상 이변이 없는 한
많이는 내리지 않지.
그 시절엔 무척이나 추워
내렸다 하면 너무 많이 내렸지.
시골에도 그 땐 영하의 날
수도물이 꽁꽁 얼어
연탄불로 녹이어
세수도 하였지.
그 땐 너무 추웠지.
괭이로 땅을 파도 날이 박히지 않았지.
한번씩 내리면
그 옛날 집안의 형제들과
넓은 마당에서 눈싸움을 했지.
언제 만들었는지
양철로 만든 방패에 의해 피했지.
눈 내리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내리고
즐거이 놀았지.
동네 아이들과 저 뒷산으로 올라가
눈속에서 전쟁놀이를 하였고
끝없이 놀고 즐기었지.
동네 근처엔 큰 못이 있어
꽁꽁 얼은 얼음위에서
조잡하게 만든 스케이트로,
썰매로 지쳐 놀았지.
그래 항상 겨울이 되면
이런 옛 추억들이 스쳐가지.
그래 이제 지금이라도
그런 추억 항상 새롭게 만들어 가봅세.
200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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