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갑자기 이런 것이 묵고 싶을 때가 있지.
그 뭐라 칼까...
밤거리의 길가에 파는 오뎅, 고기왕만두, 번데기,붕어빵, 순대,
떡볶기, 튀김 등...
정말 소시민적인 거 아입니꺼?
그 전엔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는데 말이요.
요즘은 모르겐네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옛날 같이 일하던 나보다 젊은 친구(?)가
찾아와서 함 가본 곳인데...
구강남구청에서 선릉로 방향 약300 미터정도 가면
왼쪽편에 부산오뎅이라는 집이 있는데
오뎅 꼬쟁이 하나에 800원. 그러니깐 비싸네?
비좁고 해서 따딱 붙어서 무우야 하는 게 흠이요.
그렇게 소리를 질려 대면서 무울 수가 없지요?
생각보단 그렇게 맛은 잘 몰겠더라우요.
타임머신을 타고 함 지난 날로 가보고 싶은데...
그러니깐 10 여년 전 일본 도오꼬 긴자(銀座)에 있는 오뎅집!
계절은 이 때쯤 이었을 것이오.
바람이 불고 (물론 도오꼬는 바닷가 가깝지요?)하면
꽤 쌀쌀한 날씨였지요!
저녁 7시 쯤 긴자로 행차를 합네.
금요일 저녁...더할 나위없이 붐비는 시간...
젊은이들, 나이드신 분 할 것 없이 모여드는데...
위치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
긴자에는 하나 밖에 없는 곳이지.
바깥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겨울에ㄴ 대포(정종/오사께)와 같이
먹기는 좋은 것이지.
여러가지 모양의 어묵으로 그리고 질 좋은 재료(흰살생선의 살코기만을 주원료로 하여 으깨어 반죽해 여러가지모양으로 만든 제품.생선은 아마 조기 갈치 장어 대구 명태 돔 밴댕이 정어리 오징어 등)를 써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일품이더라우요.
우에노(上野)에서 아오모리(靑森)로 가는 신간센을 타고 가면
쎈다이(仙대)라는 곳이 있는데 유명한 가마보꼬(찐 어묵)의 맛을 볼 수 있지. 이건 넘 담백하고 쫄낏함, 구수하지.
순수한 생선살로 만든 것으로
오뎅 집에서ㄴ 붉은색으로 라운드모양의 것을 오뎅국물에
넣어 끓이는 것을 보면 먹고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지. 이것도 별미라.
처음 부임했을 때 바뿌고 일하다가 보니 어디를 그렇게
싸다닐 수 있었겠소만서도...
떠나오기 전 해.
(그러니껜 모든 음식이 맛있으면 그 나라를 떠난다는 그런
이야기를 선배들한테 들은 적이 있슴)
그러한 것도 맛을 볼 수 있었지.
사실 출장오는 사람들은 제대로 그런 맛을 못보는 게
안타깝지.
국철이 지나가는 철로 밑의 어느 공간에는 카레나 우동,
모밀국수, 뗀뿌라 우동, 기츠네 우동 등을 팔지.
그것도 별미라... 그렇게 비싸지 않고...
어느 곳에 가면 카레집도 있지.
가라구지, 극가라구지 중간 매운 것... 등의 것을 맛도
볼 수 있고...
라멘야상에 가면 라멘도 그런대로 맛도 괜찮더라우요.
각종의 메뉴... 특히 미소라멘(된장이 들어간 거ㅅ)
이건 조선 사람들에겐 입에 잘 맛는 것이지.
돼지뼈로 육수를 만들어 낸 호네다시 맛을 낸 라멘도 있고
추운 날 이것도 괜찮아.
그래 또 닭꼬치구이(도리니꾸 구시야끼)...여러 부위별로...
가시라, 탕, 모모, 네라마끼, 레바, 하츠, 모츠, 등...을
이건 더 죽이지.
쏘스(다래/특별히 만든 소스이지)를 발라 구운 걸
또 쏘스를 발라서ㅡ그것도 참숯에 말임더.
그리고 소금에 구워주는 것도 있지.
대포에다가 같이 하면 더할 나위없이 찌기지요.
카운터에 앉아 옆 사람과도 같이 떠들어가면서...
밖은 눈이 소리없이 내리고...
일본 60년대 영화를 보면 자주 나오는 선술집 등...
그 운치를 어떻게 표현할꼬?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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