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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길, 길, 길. 수많은 길

우린 태어난 것이 길과 친숙해지게 되어있다.
태어나기 위해 벌써 터널을 체험했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길을 다니기 위해 걸음을 언젠가부터 배웠다.
물론 태고적부터 말이다.
익혀진 후 마음의 의지대로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가지의 길을 경험하게 되었다.
현재도 그 길 중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과 헤어지기 전까지 길과 같이 살아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 하나 두ㅡㄹ 길을...
추억의 길도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인데...
첫사랑의 여학생과 걷던 오솔길,
콩나물시루가 되듯 버스를 타기 위해 고생한 학창시절의 통학길,
부산을 떠나기 전 걸었던 수정동 뒷산길,
한 여름에 신발고무까지 녹일 것 같았던 새로 만든 아스팔트 길,
달빛말고는 보이지 않았던 외할머니댁으로 가는 동해면의 어느
산길 등의 길...
중학교 통학때 방과후 걸어보기도 한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시간단축을 위해 때론 기찻길을 걸었다.
그 땐 그 기찻길의 버팀목이 하나씩이 내보폭에 딱 맞아 돌멩이들 사이로 빠지는 일이 거의 없었다.
또 그냥 걷는 것이 무료할 땐 친구의 손을 잡고 서로 레일 위에
비틀거리며 걸어가곤했다. 어떤 날에 지나칠 때  사내아이들이
십원짜리 동전을 레일 위에 올려놓고 기차가 지나간 다음 무늬가
없어진 동전을 가지고 따먹기 놀이 하는 것을 본 적도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언젠가 고향을 방문했을 때 이미 그 곳은 없어졌던 것이었다.....
그래 추억의 뒤안길을 언젠가 또 더듬어 보지 뭐....
여러분들!
이런 추억들이 많지요?
한번 더듬어 보시면 어떨지?
한번 제안합니다.
그리고 글로 표현하시면 어떨지?

 

200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