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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서삼릉과 원당 종마장, 배다리 酒박물관

지금가면 경치가 좋다.
 130만평의 넓은 초원에 말들이 뛰어놀고
은행잎이 노오랗게 물들어 하늘거리고
갖은 화초들이 저마다 잘 낫다고 꽃망울을 자랑한다.

들어 가는 입구에 있는 허브랜드에는 온 갖 허브꽃들이 한창 피어올라
키재기를 하고 있고

들판의 고구마밭에서 고구마캐기 체험자들을 부르고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배다리酒박물관에 들러 생막걸리 한 잔 해도 좋고
아님, 갖가지 술도가 기구와 옛 사진을 감상해도 좋고....

점심 때 청국장에 동동주 한 잔하면 금상첨화.

연인들 손잡고 가보시라.

참고로 서삼릉은 이조 중종의 여자들과 그 아들 인종내외 및 그가 혁명으로
쫓아낸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씨,

사도세자의 아들 의소세자(정조의 형), 정조의 아들 문효세자,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 (인조가 던진 벼루를 머리에 맞아 머리가 터져 죽음. 봉림대군의 형)

무식한 강화도령 철종내외,

이씨 궁중의 후궁, 공주, 왕자 등 45명(이중 후궁 21명),
이 왕조의 전국에 있는 태실 54기가 도자기 수거 땜에 일제에 의해 강제로 파헤쳐져서 이곳에 모여 있는 이왕실의 공동묘지다.

가기전에 들머리에 있는 용미리가 민초들의 공동묘지라면, 그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서삼릉은 왕가의 공동묘지인 셈이다.

그래서 이곳은 이씨 왕조의 恨많은 이들의 공동묘지라서 다소 음산하고 陰氣가 강한 곳이지만,
그 땅을 뺏았아서 만든 경주마의 종마장은 음기가 강하기는 매일반이지만,
잘 가꾸어 놓아서 그런대로 볼만 하고 데이트 코스로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