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폄하하는 진상보고서와
나라 지키는 인명사전 편찬
<남북시론-34>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광복과 건국의 기쁨도 잠시, 북한 공산군의 기습남침으로 참화를 겪으면서도 대한민국은 50년 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던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이제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로 바라보고 있고 민주화도 함께 달성하고 있다.
외국은 이러한 한국을 기적이 아닌 기적을 이룩한 나라라고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동경하고 있고 국민 대다수는 아직 선진 일류국에 이르지 못하였으나, 모두가 피땀 흘려 이룩한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관련하여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이어 최근 두 개의 문서 발간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달 27일 발간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보고서’ 발간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고 규정한 뒤에 출발했고 발간 이튿날인 28일 오후 ‘친일규명위’ 핵심인사들에 의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에 바쳐졌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친일반민족행위의 선정 기준과 포함 인사가 어떠하든 발간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근·현대 역사를 폄하한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시작되어 독립기념관이 아니라 고인이 된 그에게 바쳐졌다는 점에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자랑스러운 기적의 성공 역사를 이룩한 인사들을 가혹하게 친일인사로 몰면서 좌파 인사나 월북하여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지극히 편파적인 국론분열 작태이다.
지난 해 6월 3일 발족한 보수성향의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영주 변호사)는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당국노선을 고무, 찬양, 선전, 동조하는 친북행위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및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국가정체성을 부정·훼손하는 반국가행위를 하는 인사들을 집대성한 '친북반국가행위 인명사전'을 편찬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 해 대상자 5,000여명의 선정 작업을 완료하고 12월에 1차 대상자 100여명의 이의신청과 검증 작업을 벌인 뒤 내년 상반기 안에 첫 번째 친북인명사전을 발간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동 위원회 측은 올해 고인이 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1차 명단에서 일단 제외했다고 밝혀 일부 회견장 참가자들이 두 전직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과격하게 항의하여 기자회견이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한 두 전직 대통령이 북한과 합의한「6·15 선언」과「10·4 선언」을 배경으로 친북좌파세력들이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까지 부정하면서 백주에 활개를 쳐왔던 그간의 행위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항의는 당연하다. 다만 위원회 측이나 항의하는 인사들이 순리대로 자기들의 의견을 내고 토론을 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친북반국가행위 인명사전 편찬 노력에 흠이 되었다.
위원회가 지난 10년 간 좌파정부 시절 행해진 국가안보시스템 무력화, 좌편향 시각의 과거사 활동, 역사교과서 왜곡, 전교조에 의한 좌편향 교육, 사회 전반의 친북좌파 세력의 발호 실태 등 광범위한 국가정체성 훼손 행위를 민간차원에서 조사, 재 규명하여 대한민국을 조속히 정상화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큼 친북좌파활동을 한 중요 지도자는 생존에 관계없이 국민들이 그들의 행적과 정체를 알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지금도 대한민국을 전복하여 공산화 통일을 꽤하고 있는 북한과 친북좌파 인사들에게 주는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며 10년 만에 좌파 정권을 교체한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것이다. 위원회의 투철한 역사의식을 적극 지지하면서, 나라를 지키고 선진국가로 발전하기 위하여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정도(正道)로 나갈 것을 촉구한다.
* 이 글은 2009년 12월 9일자 미래한국위클리에 게재 된 것으로
저의 친 큰형 글 여기에 옮겨 놓아봅니다.
<필자소개>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64세, 경남 마산생/경복고 졸(63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68), 동 대학원 석사(72),
美 Tufts대 플레처 국제법・ 외교대학원 졸(84), 한양대 정치학박사 (02)/1970년대 초 남북대화 참가,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실 외무부 ・통일원 담당관, 주유엔 대표부 정무공사 겸 유엔 총회 대표,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충북대 초빙교수, 제17대 대통령직 인수 위원회 정무분과 상임자문위원 등을 역임
/現在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 교수,『미래한국신문』 편집위원
/ 저서: 『북한 협상행태의 이해』 (오름, 2002, 2007),
『북한총람: 1993-2002』(북한문제연구소, 2003),
『남북회담: 7・4에서 6・15 까지』 (극동문제연구소, 2004) 등 다수
/이메일: jhsong4456@naver.com
'지인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고? (0) | 2009.12.25 |
---|---|
올 한해 고맙습니다^.* (0) | 2009.12.20 |
Pierre Gagnaire a` Seoul 의 음식예술 (0) | 2009.12.18 |
태양의 아들, 잉카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0) | 2009.12.18 |
The Kims Family of Canada (0) | 200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