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외로이 나 방황하였네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워즈워스
골짜기와 고개 위를 높이 떠가는
구름처럼 외로이 방황하다가
갑자기 수많은 꽃을 보았네.
지천으로 핀 황금빛 수선화
호숫가 나무 밑에서
미풍에 흔들리며 춤추는 것을.
은하수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빈 틈 없이 피어 있는 수선화
휘돌아간 호수 기슭을 따라
끝 간 곳 모르게 늘어서 있었네.
경쾌하게 춤추며 고갯짓하는
수만의 꽃송이가 한눈에 들어왔네.
눈부신 물결 그 곁에서 춤췄으나
흥겹기는 꽃들이 한결 더했네.
이처럼 유쾌한 무리와 함께라면
시인은 즐겁지 않을 수 없었네
보고 또 보았지만 난 알지 못했네
그게 내게 얼마나 큰 보배를 주었는지.
허허로운 마음으로 또는 상념에 젖어
긴 의자 위에 누워 있을 때면
고독의 축복인 내면의 눈에 문득 그 꽃들이 비치곤 하네
그러면 내 가슴은 환희로 가득 차
수선화 더불어 춤을 춘다네.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Out-did the spark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and gazed-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e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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