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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김복선 교수님 편 ...아래 표시하기 크릭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문학2호>(1934) -

 

 

                                                    *****

 

이 시는 시인의 욕심없는 세계가 인생론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고시조에서 볼 수 있는 동양적인 은둔사상도 배어 있으며, 민요조의 소박하고 친근한 가락에다 전원으로 돌아가서 모든 영화와 야심을 버린 삶을 영위하려는 태도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잔잔한 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초월과 달관의 경지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시적 표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출처 - http://cafe.daum.net/yooin32

출처 : kbjh329의 블로그
글쓴이 : 별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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